1.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정부발표부터 찾아봤어요. 음...10시 제한이라니 아직도 별로네요. 


 시간제한이 9시라서 매우 짜증나는 이유는 9시에 영업이 끝나서 밖에 나가보면 모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거든요. 외진 곳이라면 몰라도 번화가는 진짜 그래요. 이번 주에 그걸 느꼈었죠. 



 2.오랜만에 신논현을 가서 술을 마시는데, 직원이 '9시가 되면 사람들 쏟아져나오는 게 볼만할 겁니다.'라고 귀띔하듯이 말했어요. 뭔 소린가 싶었는데...9시에 영업이 끝나서 나가보니 정말로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나오는 거예요. 버스든 지하철이든 택시든 도저히 탈 수가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래요. 영업시간 제한이 없다면야 10시나 11시에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인원이 분산되겠지만 영업시간 제한이 딱 9시니까 모든 사람들이 9시에 거리로 나오는 거예요. 영업시간이 9시까지면 8시에 일어나거나 8시 반에 일어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쳇. 어쨌든 10시 영업제한도 별로예요. 내가 보기에 밤의 마법이 일어나는 시간은 최소한 10시 반~11시는 되어야 하거든요. 10시라면 마법의 시간이 시작되기 한참 전이란 말이예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게 놀기는 틀렸어요.



 3.어쨌든 평소에는 중심상권이 아닌 곳에 가는 편인데 영업제한이 생기니 강남역 같은 중심상권에 자주 가게 돼요. 신논현을 가도 강남역 상권에 딱 붙은 신논현이 있고, 강남역에서 좀 멀고 호젓한 신논현 구역이 있거든요.


 한데 너무 초역세권이나 중심상권인 곳은 별로예요. 그런 곳은 그만한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게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사람도 많고요. 사람이 많고 월세가 비싼 곳은 너무 뻔하단 말이죠. 재화도 용역도 말이죠. 한데 워낙 연 곳들이 마땅치 않아서 지금은 중심상권으로 놀러갈 수밖에 없어요.



 4.휴.



 5.그리고 목욕탕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여전히 사우나와 찜질 시설은 금지라고 써 있는데 열탕과 냉탕도 금지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찜질'이라고 하면 공기의 열복사로 몸을 덥히는 걸 말하는 것 같은데 물까지 포함인 건지. 한데 물로 찜질을 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요. 


 옛날 기사들을 검색해보니 '사우나와 찜질 시설은 금지이며 온탕 냉탕 허용'이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그렇다면 온탕 냉탕은 찜질 시설에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긴 하네요. 만약 피트니스에서 열탕 운영을 안하고 있으면 넌지시 말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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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정말 9시나 10시로 영업시간제한을 두는 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에 본것만 해도, 정확히 9시에 사람들이 거리에 북적거리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거든요. 9시까지만 영업을 하라는 건 번화가에 있는 사람들에겐 다같이 9시에 거리로 집합하라는 말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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