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영혼

2021.03.07 22:43

daviddain 조회 수:385

댓글로 먼저 달긴 했는데

<고독한 영혼>봤는데 한 번에 달릴 정도로 재미있더군요. 보가트는 대체,모방불가능. 괜히 아이콘이 아닙니다. 보가트 팬이라면 보세요,보가트 제작사에서 만들었고 보가트한테 재단된 캐릭터입니다. 보가트적인 캐릭터를 자로 잰 듯 완벽하게 해 냅니다. 글로리아 그레이엄은 육감적이고 자신감있던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폭력성과 분노 조절 장애를 알고 불안에 휩싸이는 변화를 잘 담아냈고요. 아네트 베닝한테 스티븐 프리어즈가 <그리프터스>찍으면서 글로리아 그레이엄 참고하라고 했는데 나중에 베닝은 그레이엄을 연기해요. 조연들도 적재적소에 자기 역할 잘 해 내는데 레이의 연기지도 능력은 뛰어납니다. 보가트 캐릭터는 해로운 남성성을 보여 주는데 레이가 나중에 만드는 bigger than life의 전조같아 보이더군요.어떤 책에서는 <트윈 픽스>의 리랜드 캐릭터가 bigger than life의 제임스 메이슨이 연기한 가장과 비슷하다고 쓰기도 했더군요. <고독한 영혼>은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뽑히기도 하는데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이 밝혀지긴 하지만 초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질적이더군요.

<자니 기타>도 볼 생각인데 니콜라스 레이가 남성성에 관심이 많았나 봅니다. 양성애자라는 말도 있었죠. 확실히 혜안과 독특한 감수성이 있는 예술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듀나의 평 http://www.djuna.kr/movies/in_a_lonely_place.html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7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45
115243 2021 Producers Guild Awards Winners [1] 조성용 2021.03.25 261
115242 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파이의 아내를 보고(스포많음) 예상수 2021.03.25 643
115241 추호 김종인 할배 "안철수 내년 정권교체 걸림돌 될 수 있어" [4] 가라 2021.03.25 848
115240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014) [2] catgotmy 2021.03.25 332
115239 안철수의 정치 [15] Sonny 2021.03.25 1091
115238 文대통령 백신 접종 간호사 "양심선언하라" 전화로 욕설·협박 받아(종합) [13] Lunagazer 2021.03.24 1368
115237 3세 여아 사망사건은 대체.... [8] 가라 2021.03.24 1480
115236 [주간안철수] LH의 최대 피해자 [19] 가라 2021.03.24 1218
115235 카페에서 보글부글 [11] 어디로갈까 2021.03.24 909
115234 요즘 피곤합니다. [3] 왜냐하면 2021.03.24 468
115233 조선구마사와 관련한 논란들을 보며. [35] 나보코프 2021.03.24 1851
115232 George Segal 1934-2021 R.I.P. [2] 조성용 2021.03.24 268
115231 바보처럼 살았군요 [4] 예상수 2021.03.24 492
115230 소셜 미디어... 좋아하세요? [11] 예상수 2021.03.24 530
115229 요즘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3] 조성용 2021.03.23 676
115228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예의’ [3] soboo 2021.03.23 726
115227 [게임바낭] 소소하게 웃기고 소소하게 재밌는 소소한 게임 '피쿠니쿠'를 소개합니다 [10] 로이배티 2021.03.23 688
115226 개구즉화(최근의 정치이슈) [4] 왜냐하면 2021.03.23 631
115225 사소한 것이지만 스나이더 컷 [9] daviddain 2021.03.23 657
115224 [정치바낭] 오세훈이 되었으니 민주당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군요. [30] 가라 2021.03.23 177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