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20:10
드디어 봤는데 윌리엄 홀든 꼭 브루스 윌리스 비슷하지 않나요? 저만 그런 건가요.
명작답게 시작하자마자 주의를 화면에 끌어당깁니다. 1944년의 이중배상과 비교가 되던데 이중배상에는 확실히 레이몬드 챈들러의 기여도가 높군요. 상징과 은유가 들어갔던 대사와 내레이션은 챈들러 표였던 듯.
홀든이 알콜 중독으로 평생 고생해서 그런가 노안이었던 거 같네요. 잠깐 나오는 버스터 키튼은 몇 초 등장해도 위대한 무표정이란 별명을 입증합니다.
풀장에서 시체가 발견되는 것,외부인이 한물간 헐리웃 인사 생활에 침투하게 되는 것 <갓 앤 몬스터>가 참조한 것 같네요.
토카타와 푸가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로 들어야 사는 것 같아요.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694/clips/109
몰락과 그림자를 다룬 영화라 그간 피했는데 결국 봤고 빌리 와일더는 천재.노마 데스몬드는 연극성 인격장애같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기차>의 블랑쉬 드보아 생각나게 하더군요.
질문ㅡ 삼겹살로 미역국 끓여도 되나요?
2021.02.24 20:56
2021.02.24 21:03
뮤지컬로도 만들어져서 글렌 클로즈가 나왔죠. <브로드웨이를 향해 쏴라>에서 다이안 위스트가 노마 데스몬드 비슷한 인물 연기.
고전명작은 후대에 레퍼런스로도 많이 다뤄지니까 봐서 손해 볼 건 없네요.
2021.02.24 22:12
사브리나 보면 노안 형제 대결이에요
2021.02.24 23:09
2021.02.25 20:33
2021.02.25 11:13
글로리아 스완슨은 오스카를 탈 뻔 했는데, 그 해 [이브의 모든 것]의 베티 데이비스와 앤 백스터와 경쟁하다보니 [빌리의 새아침]의 주디 할리데이가 탔지요.
윌리엄 홀든의 경우 나중에 빌리 와일더의 [제17포로수용소]로 오스카를 탔는데 전번에 못 탄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했다지요.
집사 맥스 역의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 그리고 또 다른 중요 조연을 맡은 낸시 올슨도 후보에 올랐는데, 마찬가지로 수상을 못했지요 (수상자는 [이브의 모든 것]의 조지 샌더스와 [하비]의 조세핀 헐)
2021.02.25 20:45
윌리엄 홀든은 빌리 와일더의 <페도라>에도 나중에 나왔는데 <선셋대로>와 비슷한 설정이더군요. 골든 보이에서 잘릴 뻔한 홀든을 스탠윅이 구해 주고 스탠윅 생일마다 홀든이 꽃 보냈다고 합니다.
홀든 사망 후 바바라 스탠윅이 아카데미 공로상 받으면서 골든 보이라고 홀든을 불렀죠.
2021.02.25 11:15
노안이다 보니 윌리엄 홀든은 말년에 [와일드 번치]와 [네트워크] 등으로 더 재미있어졌지요.
2021.02.25 12:12
2021.02.25 11:19
그나저나, 영화 결말에 나오는 가십기자 헤다 호퍼는 루엘라 파슨스와 쌍벽을 이루는 고전 할리우드 시대의 전설적인 막강 기레기였지요.
[트럼보]에서는 헬렌 미렌이 연기했고, [헤일 시저]의 틸다 스윈튼의 쌍둥이 자매 가십기자 캐릭터들은 척 봐도 호퍼와 파슨스에 살짝 바탕을 두었지요.
2021.02.25 12:13
2021.02.25 20:40
글로리아 스완슨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원래 윌리엄 홀든이 아니라 몽고메리 클리프트에서 각본이 갔다는데 안했다고 하죠.
몽고메리 클리프트였으면 더 잘 어울렸을거 같아요.
선셋 대로는 '몰락 인기 스타의 말년' 이라는 하위 장르(?)를 만들어낸 영화인 것 같아요. 환상특급 시즌 1의 비슷한 내용 에피소드 보면서도 내내 이 영화 생각이 났었죠. 솔직히 본지 20년이 넘어서 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지만 그 시절에 보기에도 확실히 재미 있었다. 라는 것만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