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파이트클럽 코멘터리를 듣고 있는데 보통 감독은 영화에 대해서 더 진지한 설명을 하고.

배우들은 나와서 영화 뒷얘기를 하는 편인데

파이트클럽은 배우+감독이 나온 코멘터리에서 오히려 감독보다 더 설명을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쁘네 몸매 좋네 힘들었어요 이딴 소리만 나올법한 한데

헬레나 본햄 카터도 영화에 대한 이해가 참 좋고, 브래드 피트도 의외로 지적인데, 에드워 노튼 앞에서는 안되겠더군요ㅋㅋ


특히 파이트클럽의 새로운 조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특정 영화평론가를 실명으로 거론하고 계속 까고 있는데 아주 웃겨 죽겠어요.

특히 그 평론가가 젊었을때 읽을 책을 봤는데 그 당시 폭력적이라고 한 젊음의 질주인가 하는 영화를 자기는 이해했다고 하면서

지금은 파이트클럽을 그 당시 노땅 평론가처럼 까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그 해에 정말 굉장한 영화가 많이 나왔는데 평론가들은 명작이 없다고 불평하는데

그건 퇴물이 된 자신들에 대한 불만인거라고 디스함.


그리고 특정 자동차는 베이붐 세대의 추억을 재포장해서 팔아먹는다 어쩐다고 하고 그런데 중간에 브래드 피트는 자기는 그차가 좋아졌다고 하니까

알았다 알았다고 이제 그만 빈정대겠다고 합니다.


진짜 에드워드 노튼 연기도 잘하고 지적인거 알고 고집센거 대충 알았는데 코멘터리를 들어보니까 확실히 알겠더군요.

그냥 지적인게 아니라 비평가 수준이에요. 대충 자기영화 깠다고 화난게 아니라 근거가 있는 불만이었어요.

제일 웃겼던게 어떤 평론가가 이 영화에 대해서 올해영화10에 주고 싶지만 안주는건 한 캐릭터를 두배우가 해서 그런거다라고 하자

한 캐릭터를 두 배우가 연기한 영화를 대면서 그럼 이 영화는 안되겠네 하고 비웃음.


그리고 무정부적이고 진보적인 영화인데 오히려 좌파진영에서 유달리 많이 깠다고 하더군요.


어쨌거나 이 영화는 파시스트적인것도 아니고 폭력을 찬양하는 영화도 아닙니다.


영화를 다시 보고 책을 읽고 코멘터리를 들으니까 이제 좀 알꺼 같아요.


언젠가 그 주제에 대해서 한 번 토론를 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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