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학창시절 이야기 보고 나서 엉뚱하게 갑자기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씁니다.

고1때 N이라는 같은 반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보면 늘 인사하고 이야기도 가끔 할 때가 있지만 특정사안에 대해 묻고 답하는 정도이고 오래 이야기할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죠.

 

그 친구에 대한 첫 기억은

고1때 수학여행 갔을 때 그 친구가 술공급 담당이었다는 것입니다. 몰래 감춰둔 맥주박스를 꺼내오는 일이었죠.

저는 그 때 음주에 동참할 것을 가볍게 권유받았지만 그 때는 몰래 담배피던 녀석한테도  어린 놈이 담배를 피우다니 타락했다고 잔소리하던 마인드;;라

당연히 거절했었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요.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친구들 다 건강생각해서 술 안 마시는데 혼자서 몰입해서 너무 잘 마시는 지금 생각하면 가끔 후회됩니다;;

 

 한 번은 그 친구가 기술 시간에 숙제를 안 해왔든가해서 앞에 불려가서 서 있었습니다. (혼자는 아니고 한 열댓명 중 한명이었죠)

그 선생님은 꼬집기나 비틀기,구레나룻 잡아끌기 등으로 애들을 고문(...)하는 체벌을 즐기는 분이었는데, 그 때도 한 명 한 명 애들한테

그 기술들을 시전하시면서 체벌을 가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 앞에 섰는데, 그 친구 바지에서 주요부분;이 좀 불룩했나봐요. (몸집이 작고 아담하고 갸름한 체형이어서 더 도드라진 듯)

그 선생님은 "이 자식은 여기 왜 이래"!? "너 무슨 이!상!한! 생각하고 있어!?"하면서 그 부분을 집으려고 했고(농담조로) 그 친구는 필사적?으로 방어했죠.

요새는 이런 경우 남학생이라도 성추행범주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이 당시에는 좀 장난으로 받아들였죠. 그 상황도 그랬구요.

이 상황에서 일반적인 경우는 학생은 안잡힐려고 몸을 몇 번 꼬고 선생님은 한 두번 잡(...)히면 꼬집은 뒤에 훈방조치하는 것입니다만, 이 친구는 자신이 "이상한

생각을 해서 바지가 불룩해진 게 아니다"라는 걸 몹시 강하게 어필했죠. 오히려 여전히 "장난"중이신 기술샘은 "그래? 진짜로?"라고 능글맞게 되물었죠.

 

근데 다음 순간 친구 N은

"진짜예요!!!!" 라고 한 번 버럭하더니 그 자리에서 혁대를 풀고 한 번에 바지+팬티를 벗어버렸습니다;;;

 순간 돌발행동때문에 일순 교실 안은 정적이 흘렀고 그 교실 안에 있던 친구들은 자신의 결백?을 공개증명한 친구의 중요부분을 보고 있었어요;;

급당황한 선생님은 잠시 할 말을 못하고 있다가 "음... 그렇네... 니 말이 맞네"라고 하더니 "알았어 어서입어"한 뒤에 모두 제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렇죠. 그 부분이 큰게 죄는 아닙니다;;

 

그 친구 다시 만나면 그 때 무슨 기분이었는지 묻고 싶었는데 그뒤로 못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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