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5 13:41
2021.02.15 14:35
2021.02.15 17:03
2021.02.15 14:52
전반적인 해석에 동의합니다. 에어락에서 1:1 하는데 살아 돌아오는건 처음 봤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얻어타고 있는 자의 손을 잘랐는데?
설리반도 굳이 왜 지구를 박살 내버리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안 그래도 이미 지구사람들은 개고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안락사의 마음인가. 맥락상 뚝뚝 끊기긴 했지만 자기네들이 개발한 테라포밍 기술로 화성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 이민하는 사이에서 돈 벌고 있는데 그런 수익구조가 지구 재-테라포밍하면 망가진다는걸 더 대놓고 묘사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설리반의 첫 인상은 손에 비료 뭍이면서도 식물들 손 보는 친환경주의 캐릭터처럼 나와서는 생명을 살리는 어린 여자아이를 죽이려 한다는게 잘 납득이 안 가고. (기자를 죽이는 장면에서는 개똥철학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이더니 갈수록 생뗴를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 보정은 클라이막스 너머에서 랑그라주 포인트의 나노로봇들이 달려와서 주인공들을 살려줬을 때 끝을 보았다 생각했네요. EMP 쇼크로 나노로봇 죽는거 아니었나. 꽃님이는 5천 킬로 밖에 있지 않나, 등등 깊게 생각하면 패배하는 결말.
영상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대사나 개연성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기대하는 감독이어서 그런지 더. 대사만 좀 더 잘 넣어줬어도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지.
2021.02.15 17:08
2021.02.15 15:55
송중기의 신파만 날려버렸어도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아요.
개성있는 캐릭터들 많이 만들어놓고 그 캐릭터들보다 진부한 꽃미남 신파에 집중하다니... 부성애도 별로 공감이..
2021.02.15 17:08
2021.02.15 15:58
설리반이 왜 분노하면 피부가 그렇게 되는지도 설명이 안나오더라구요.
뭔가 있는 것처럼 연출해놓고 아무 설명 없는걸 그냥 다 맥거핀이라고 하기도 뭐한 수준이라...
지구 뽀개기에 집착하는 건 그냥 "아 이 쉐키 샤아 아즈나블 빠돌인갑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려는 짓이 똑같아요.ㅋ
사상적 배경은 좀 다르지만 어쨌든 지구에 거대인공물을 낙하해서 핵겨울을 만들려는 점에서는 샤아의 재림이었죠
그렇게 여기 저기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이 많았고 따지고 들면 진짜 끝도 없긴한데...
그럼에도 이 영화를 나름 재밌게 보았고
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국뽕까진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척박한 sf장르 영화에서 나름의 성취를 이뤘다고 봐서입니다.
2021.02.15 17:09
2021.02.16 01:12
액션이 뭔가 그냥 그림은 보기 좋은데 기승전결이 쉽게 이해되질 않아서 재미가 떨어졌죠. 흔한 '헐리웃 블럭버스터식 액션'도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는 소중한 교훈을 재확인시켜주는 느낌... 감독 능력은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류의 액션 연출 경험은 거의 없으니까 말이죠.
콜로니(?) 떨구기 시전에 이은 마지막 '청소부 다 모여!' 장면은 명백하게 뉴건담에서 가져온 거였죠. 혹시 저 청소 우주선들이 떨어지는 콜로니(?)를 몸통 박치기로 밀어내지 않을까... 하고 설레며 봤습니다. ㅋㅋㅋ
2021.02.16 10:25
2021.02.16 10:28
저는 박씨나 태호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마음을 빼앗기는 부분에 납득이 잘 안됐습니다. 박씨는 그림 몇장 그리는 거 보더니 바로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꽃님이가 모든 것을 재생시키는 그런 부분에서도 너무 쉽게 이야기를 가져가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의 떡밥은 회수가 덜 되었으면서도 러닝타임은 길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돈주고 보았다면 아깝지도 좋지도 않을 정도의 영화였어요..
2021.02.16 11:18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극장에서 비싼 돈내고 봤으면 더 지적을 할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화면, 사운드 등의 효과가 좋았을 거라서 대충 제로섬이네요.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이거 호불호로 꽤 불이 붙은 것 같던데 "이정도면 인정해줘야한다"는 식의 국뽕도 별로이긴 합니다만 디워 운운하는 것도 너무 심한 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