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4 22:08
세상에는 자식을 버리는 부모도 있다는걸 크고 나서 알게 되었어요. 당연한 일이 어떤 사람에겐 당연한 일이 아닌거죠.
이 세상에 당연한 일이 없는거 같아요. 사람의 모든 일, 행동 하나 하나가 특별해요.
작년에 엄마를 떠나 보낸 후, 하나씩 떠올랐어요.매년 생일 날 빠지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주셨던 일, 밥은 먹었냐고 맨날 물어보고..
그런 엄마의 물음에 항상 단답으로 답변했던 나의 카톡. 내가 먼저 보낸적이 거의 없던 엄마와의 카톡..
한번의 더 기회가 있다면 내가 먼저 보냈을텐데... 이제는 마음속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군요.
천국이나 사후 세계가 있다고 한번도 믿은 적이 없었는데 우리 엄마를 위해서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2021.01.24 23:15
2021.01.25 13:11
2021.01.24 23:41
2021.01.25 13:11
2021.01.25 00:56
2021.01.25 13:09
2021.01.25 14:06
너무 밉고 싫고 죽어도 하등 상관 없는 그런 엄마, 나를 구박한 엄마. 가 차라리 낫겠다 싶게... 착해빠진 엄마가 너무 가엾고 슬프고 답답해서 가슴이 따끔거리는 게 지속될 때. 아 그래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면 이것보다는 더 미치겠지. 그러니 이 감정을 견뎌보자. 마음을 달래보는데, 고요님 글을 읽으면 참 마음 아파요. 그리고 무섭습니다. 엄마가 떠나고 나면 분명 못해드린 것만 생생하게 기억날텐데... 어쩌면 좋을지.. 오늘 햇빛이 참 따사로운데 고요님이 어머니께 못해드린 순간보다 어머니와 함께 즐거웠던 순간이 떠오르길 바랄게요. 그렇게 조금은 마음을 달래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렵겠죠.. 소중했던 사람을 잃고 나면 언제나 못해줬던 것만 생각나요. 후회 없이 사랑을 듬뿍 준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에요..
2021.01.25 15:56
생일에 미역국을 끓여 줄수 있는 딸이 있고,
카톡을 보내면 대답을 해주는 딸이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