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사람들 다 게이지?"

발레를 하는 남자 무용수는 다 게이일 거라는 편견을 가진 이 드라마 대사입니다. 아니라네요.

발레리노라고 다 게이는 아닐테고, 발레를 좋아해서 공연장 가서 보는 남자들이 다 게이는 아니겠지만,

이 드라마를 보는 남자들는 모두 게이가 아닐까.....하는 혼자만의 뇌피셜.(농담입니다)


시즌 1을 다 보긴 했는데........글쎄요.  쫌 애매~~~~~하네요.

경쟁이 치열한 명망있는 발레 학교 안에서 벌어진 살인 미수 사건이 메인이 되어서 하이틴 로맨스 경쟁 추리 막장 뭐 그런 걸 우겨넣고 싶었던 거 같은데...

스페인에서 만든 '엘리트들'처럼 화끈하게 막장도 아니고,

등장인물 캐릭터는 하나하나 다 비호감이고,(특히 남탓 전문, 징징대는 준 박 캐릭터는 현실에서 마주치기 딱 싫은 스탈)

이야기 전개가 라이언머피 스럽기도 하고 쫌 나이브합니다. 딱히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음.


넷플릭스는 보통 시즌1,2 제작을 함께 했다가 인기 여부를 보고 시즌 3 제작을 결정한다는데 이래가지곤 시즌 3은 어림없겠어요.

솔직히 시즌2 제작이 무산되었다는 뉴스가 떠도 하나도 안 이상할 것 같고요.


여기 등장하는 경찰은 최근에 본 드라마 속 경찰 중 가장 무능합니다. 혼자 이 살인미수 건에 집착하지만 정작 밝혀낸 건 하나도 없음. ㅎㅎㅎ

'니가 그랬지? 딴 애들이 그렇다던데? 이제 그만 솔직해지자...' 자백만 강요(가 아닌 부탁)하고...


드라마 만든 사람들 중에 게이가 많은지 게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게이 관련한 자잘한 내용들이 상당히 디테일합니다.

전체적으로 남자들이 훌렁훌렁 옷을 많이 벗고 카메라도 남자의 육체를 더 관음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게이 시청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듯한 라몬도 아이캔디였고.


아, 밑에 풀빛님도 투덜대셨지만 역시나 이 드라마에서도 가장 주연급인 게이 캐릭터 셰인이 그닥입니다.

넷플릭스 게이들의 스테레오 타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다 도대체 왜 주변상황이나 상대방에 맞춰줄 줄 모르고 자기 고집만 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이 학교에서 일하는 중년 게이 커플은 나름 매력적이었습니다. 가장 현실 세계에서 있을 법한 모습이었기도 하고.

셰인이랑 만나서 19금으로 노는 것보다 이 게이 커플과 식사하면서 웃고 떠드는 게 더 재미날듯.


배우들이 다 전문댄서였다더니 확실히 춤을 잘 추네요. 가녀린 발레리나들만 봤던 제 눈에는 '이 사람들이 발레리나라고?' 싶었습니다만

차차 적응이 되니까 멋진 춤을 추는 모습들이 어색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댄스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집중하고 열심히 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발레나 춤에 딱히 관심이 많지 않은 저는 시즌2 달리기 전에 일단 다른 드라마부터 볼 예정입니다.

누가 죽이려 했든 누가 다음 순서로 죽든.


그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7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61
114794 삼계탕을 먹어봤어요 [3] 여은성 2021.02.07 464
114793 '음양사 : 청아집'이 넷플릭스에! [16] 풀빛 2021.02.07 788
114792 보리스 칼로프의 스릴러 [4] daviddain 2021.02.06 310
114791 조조 래빗(2019) catgotmy 2021.02.06 416
114790 [유튜브 생중계]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3] underground 2021.02.06 347
114789 이야기구성의 한계, 번개! [2] 여은성 2021.02.06 464
114788 김훈의 책상 [16] 어디로갈까 2021.02.06 1212
114787 Christopher Plummer 1929-2021 R.I.P. [9] 조성용 2021.02.06 437
114786 [넷플릭스바낭] '승리호'를 보았습니다 [27] 로이배티 2021.02.06 1865
114785 승리호 다들 보실 거죠? [7] woxn3 2021.02.06 945
114784 이런저런 잡담들(게임, 아이돌) [1] 메피스토 2021.02.05 310
114783 윌리엄 샤트너 [7] daviddain 2021.02.05 535
114782 싸이월드 부활 [4] tomof 2021.02.05 677
114781 개인정보 도용해서 연락하면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건 그냥 당연한 상식 아닌가요? [7] eltee 2021.02.05 902
114780 [넷플릭스바낭] 대만제 환타지... 를 빙자한 멜로물 '미래상점'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1.02.05 1318
114779 판사는 신이 아니다 [5] 사팍 2021.02.05 604
114778 [주간안철수] 안철수 대표 여론조사 3등... (....) [6] 가라 2021.02.05 769
114777 [펌글] 벌거벗은 세계사 다시 논란…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14] Bigcat 2021.02.05 1232
114776 정신없는 금요일이네요 [3] 미미마우스 2021.02.05 381
114775 거리두기의 금요일... [1] 여은성 2021.02.05 3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