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들이 퍼지기에는 그간 숱한 연예인들의 쓸데없이 오만한 겸손들의 공이 톡톡하다고 봅니다. 그야말로 대중의 호감을 먹고 사는 사람들인지라 좋게 들리는 말을 아무렇게나 말하고 다니고 그걸 당연시 받아들이게 만들어버려 옛날부터 무슨 시끄러운 일만 생기면 공인으로서 어쩌고..가 꼭 따라붙죠. 그 결과로 마녀사냥식으로 몰아붙혀도 뒤탈이 없을만큼 만만해진 직업이 대한민국 연예인입니다. 루머를 퍼트려도 본인은 화가나도 회사입장상 이미지관리 때문에 고소를 하는데도 실리를 따져봐야죠.

 

그럼 이쯤되서 타블로 얘기가 나와야죠. 타블로가 학력위조를 해서 이익을 챙겼거나 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따른 처분을 받으면 되고 학력위조는 그 자체로 불법이니 그것도 마찬가지 일테고요. 이런 식의 사건이 터질때마다 연예인은 사람들이 어떤 멍청하고 해괴한 짓을 하건 대인배스럽게 굴어야 하고 그렇게 난리를 피우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타블로가 학력위조를 했건, 혹은 그에 준할만한 꼬투리를 잡힌다면 이런 식의 행동들은 또 정당화되고 문제제기하는 글은 묻히게 되겠죠.

 

어떻게 할 줄 아는게 속성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만 강한 펀치를 날리는 거밖에 없을까요. 사람들이 본인들 생활에 직결되는 정치에 관심을 쏟을만한 힘이 없는 이유가 다 있는거예요. 미국에선 스타 한명에게 따라붙는 파파라치가 많아야 수십명이라면 한국은 국민 다수가 파파라치니까요. 그런 국민다수가 펼치는 파파라치식의 압박은 연예인에게 어울리지 않죠. 지금은 그들이 만만하기에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게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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