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_영혼의 시작과 끝

2021.01.26 11:25

사팍 조회 수:446


중학교 1학년 미술선생은 인간은 죽기위해 산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지금도 그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란 것을 인간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바람결에 나부끼는 저 비닐봉지처럼 말이죠


소울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잃어가고 살아남아야 하는 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소울은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죽음이 살아있음을 상기시켜주듯이 태어남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이야기를 합니다


계속 질문이 커집니다

불꽃이 나에게 있는가?

그 작은 불꽃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가?

어떤 요소가 불꽃을 만들어내는가?


삶의 이유는 목적도 과정도 아니라 살아가는 순간들의 희열이라는 것

그 불꽃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이겠죠


ps.

-일년만에 영화관에 왔는데 한칸 건너 비닐로 의자를 씌워 아예 못앉게 만들어 놨더군요.

-디즈니는 참 안전한 영화입니다.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만드니 말입니다. 마지막 순간 삶 저너머로 가는 것이 좀 더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였을텐데 말이죠

-앤딩크레딧이 다 울라갈 때까지 사람들이 안 일어나서 뭐 재미있는 쿠키가 있나 봤는데....


더 이상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1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0
114870 한국의 감옥에선 쇼생크탈출이 불가능한 이유 [10] 가끔영화 2011.07.03 4201
114869 요새 그림에 꽂혔어요. [2] Ostermeier 2010.07.01 4201
114868 밥먹듯 여성 깎아내려 시상식 휩쓰는 래퍼들, "여자는 가정부 아니면 요부" [18] catgotmy 2015.04.23 4200
114867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느끼는 우월감은 관계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11] 아침 2013.04.25 4200
114866 중국에도 싸이가.... [9] soboo 2013.02.10 4200
114865 박근혜 캠프에서 문자가 왔어요. -_- [18] sargent 2012.12.12 4200
114864 [속보] 의정부역 승강장 흉기난동 8명중상... 범인체포 [2] 01410 2012.08.18 4200
114863 사회에서 학벌이란 것과 직면하게 되는 경우 [18] soboo 2011.04.09 4200
114862 인천 집배원 사망 사건 말이죠 [4] 가끔영화 2011.03.05 4200
114861 직장인의 장래희망 1순위 [7] 베를린 2011.02.11 4200
114860 이 정도 갖춘 사람이라면...? 5 [14] 연금술사 2010.07.31 4200
114859 해경 간부가 막말…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 [17] 잠수광 2014.04.22 4199
114858 ㅂㄱㅎ의 무식이 하늘을 찔러 취임전부터 망신살이 뻗히는군요 [11] soboo 2013.02.01 4199
114857 구혜선 사라폴리 [5] 가끔영화 2012.10.20 4199
114856 고전 여배우에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15] 쥬디 2012.02.20 4199
114855 정청래 전의원은 참 실망스럽군요. [22] Carb 2011.12.14 4199
114854 안철수... 박원순과 후보 단일화 확정 [14] 黑男 2011.09.06 4199
114853 [바낭] 만우절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일이 커져버렸어요;;; [7] 로즈마리 2011.04.01 4199
114852 [부고] 듀게 회원이셨던 autecure님이 영면 하셨습니다. [65] 몰락하는우유 2020.06.23 4198
114851 좀 심한 동시집 전량 회수 폐기하는군요 [30] 가끔영화 2015.05.05 419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