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선종 제거에 대해서 암일 수도 있다는 글 올렸었는데

입원을 1주일헀지만 수술까지 안가고 내시경으로 제거했어요.


다행히 공간이 나왔다고 알려주는데 내시경으로 제거했다니 간단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상 내시경으로 한 수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얘기는 못쓰겠고 제거 후에도 2주넘게 암인지 아닌지 결과가 안나와서

1월을 통으로 어수선하게 보냈어요. 결국 암은 아니었고 제거 직후에 고열이 나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회복하고 계세요. 2년 전이나 1년 전에 내시경만 했어도 이런 일 없을 것을.


대장 내시경을 부지런히 받고 부모님도 받게 하세요. 다른 암보다 내시경으로 용종 발견만 빨리해도

훨씬 간단한데 내시경 번거롭다는 이유하나로 보통 피하다가 재앙과 마주하게 되죠.


정말 다행이다만 백번한 듯 합니다.


음,,,,, 큰 고모는 70대 중반이신데 심장 스텐트 수술이 잘못되어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시다가

-소위 빅5 중에서도 빅 5인 S병원에서 했는데 사람을 그 지경으로 만들다니 기가 막히네요.-

재수술을 하셨고 다행히 그 수술로 고통에서 벗어나셨지만 신장도 심각하셔서 투석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당뇨병을 운동으로 극복하셨는데 더 연세가 많은 아버지보다 건강상태가 더 안좋으시니 가슴이 아프네요.


동생은 유방에 선종 수술을 해야 하구요. 동생 수술은 3월 초에 있어요. 유방은 검사해보면

누구나 선종은 발견될 수 있지 않을까


1월 말에 원래는 만나려던 지인들한테 카톡으로 연락 쭉 돌렸는데

그 사이에 자신이 자궁근종 수술한 친구도 있고 부모님 아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가장 걱정인건 베프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정말 베프인데 아버지가 쓰려지셨는데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가셨던거 같아요. 폐와 심장이 다 심각하다는데 전 그 아버지보다 제 친구가 안쓰럽습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는 것 -+가족들에 대한 강한 의무감이 겹쳐져서 병간호며 집안일,

더구나 코로나때문에 급격하게 늘어난 직장일(사람들 엄청 해고하고 남은 사람들이 일떠안은거죠)


당연히 부모님들이 아프고 돌아가실 나이라는건 아는데 씁쓸해요.


-재미도 없는 근황이었습니다. 되도록 개인적인 얘기 여기다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대장내시경 꼭 하시라고 쓰고 싶었던게 가장 핵심입니다.



- 지인들이랑 잠깐 만나는 것조차 못하면서 산다는건 정말 우울합니다. 2020년 상반기만 해도 그나마

  1대 1로라도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을 극도로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6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18
115066 헬조선이라고 하는 한국인을 이해할 수 없다는 국내 외국인을 이해할 수 있는지 [8] tom_of 2021.03.09 861
115065 시간여행자의 초콜릿상자(권진아의 여행가) [2] 예상수 2021.03.09 311
115064 커피가 없으면 삶을 시작 할 수 없는것같아요 [6] 미미마우스 2021.03.09 514
115063 행복은 어려운 것이죠. [3] 분홍돼지 2021.03.09 378
115062 소수자 이야기를 떠들어대는 이유 [8] Sonny 2021.03.09 524
115061 스타워즈 시퀄 보지마세요 [47] 사팍 2021.03.09 919
115060 자니 기타 [7] daviddain 2021.03.08 410
115059 변희수 하사 추모 행사 다녀왔습니다 [28] Sonny 2021.03.08 834
115058 미나리 이야기에 끼고 싶지만 아직 못 본 저는 [13] Lunagazer 2021.03.08 496
115057 스타 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 [11] catgotmy 2021.03.08 298
115056 불가능한 선택지를 선택한다면(듀게라는 타임캡슐) [6] 예상수 2021.03.08 371
115055 약속의 때가 왔다(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스포) [4] 예상수 2021.03.08 467
115054 엔시블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16] jamy 2021.03.08 734
115053 '더 굿 플레이스', '미나리' [12] 겨자 2021.03.08 804
115052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의 글 [6] Sonny 2021.03.08 961
115051 2021 Critics’ Choice Award Winners [2] 조성용 2021.03.08 300
115050 [주간안철수]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회동 시작 (feat. 윤석열) [11] 가라 2021.03.08 787
115049 저희 고양이 미용 했어요 ㅋㅋㅋ [6] 미미마우스 2021.03.08 513
115048 세계영화사에 남는 위대한 촬영감독인 주세페 로투노를 추모하며 [1] crumley 2021.03.08 351
115047 도굴 [2] 왜냐하면 2021.03.08 3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