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7 03:29
무능한 정부의 세수 따위 내가 올려주기 싫어라던가 가격도 오른 김에 금연하지 뭐 하시는 분들이 좀 있을 것 같네요.
음.
금연.
결론 부터 말하면 니코틴패취가 쫭입니다.
LSD보다 높은 중독성을 가진 중독성계의 끝판왕인 '니코친'
을 팔안쪽이나 허벅지 등에 패치형태로 붙여서 피부로 공급해서 혈중LSD농도를 유지하는 거에요. 24시간 지속.
높은 농도에서 낮은 농도로 한 달 여간에 혹은 두 달 여간에 점차 붙이는 패치의 농도를 줄여나가면서요
이를 테면 니코X치 30 한달 -> 20을 2주 간 ->10을 2주 간 -> 담배도, 니x패치도 없이 살 수 있게 되는 모든 금연지망생들의 궁극적인 로망!!! 즉 완벽한 비흡연er로서의 삶의 재시작!!
이게 진짜 붙여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패치만 잘 붙이고 있어도, 담배생각이 나지가 않아요.
보통은 막 네다섯시간 안피고 있으면, '아 담배필까?' 막 이렇게 몸에서 신호가 오잖아요. 진짜 신기하게도 그닥 땡기지가 않아요.
하루 한갑 피는 정도만 아니라면 딱 3일 정도 지나면 정말 담배생각 안나실 거에요.
근데 패취가 다 좋은데 좀 비싸요. 담배만큼의 구강기적인 만족감을 주지도 않으면서 주제에 비싸서 구매하는 건 꺼려진단 말이죠.
그래서 전 가장 독한 니코틴패취(하루 20개피 이상 피는 사람 용) 2주치 정도를 사서
2등분 -> 4등분 -> 6등분 해서 그 프로그램을 돌리는 꼼수를 생각해냈습니다. (2,6000 KRW를 투자해서 담배 없이 두 달을 버틸 수 있음)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당연히 효과는 동일해야하거든요. 제가 가진 과학적 상식으로는요.
이상, 담배 안 핀지는 3개월 째, 패치 안 붙인 지는 1개월 째인 사람의 금연 성공기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금연을 고려중인 아침반분들!!
당좡 줨심에 약국가셔서 패취를 사시기를 권합니다!
2014.09.17 03:59
2014.09.17 04:24
님 같은 분들을 위해 쓴 글이잖아요 ㅋㅋ 경구투여하는 약들 끊으시고 한달에 1.3만원 들어가는 제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우울증 얘기하시니까 생각나는게 저도 대학 때 여드름 떄문에 로아큐탄 장기복용하다가 우울증 걸린 기억잌ㅋㅋ 그거 한국빼고 유럽 미국 다 판매금지된 상태였어요. 부작용 자살충동, 우울증이 심각하다면서... 요즘도 파려나...
2014.09.17 10:12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시면 니코틴 패치를 비롯한 각종 금연보조제를 무료로 주고요,
금연에 성공할 경우 각종 기념품 또는 현찰!을 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2014.09.17 20:33
2014.09.17 10:20
2014.09.17 21:14
저도 그 힘으로 참고 있네요. 어렵게 마음 먹고 끊은지 며칠짼지 세어가면서. 그나저나 잘하거나 좋아하는 구기종목이 있다는 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 같이 하게 되니. 부럽습니다.
2014.09.17 11:50
경험상, 금연 패치는 제게 이상한 광분과 초조 불안을 가져다 주었고 저는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다 떼어버리니 살 것 같더라는 이상한 기억이 있습니다.개인적인 견해는, 보조제 없이 가급적 자연적인 금연이 최고인 듯 해요 결심한 순간부터 아무 생각 말고 그냥 쌩으로 독하게.
2014.09.17 12:42
2014.09.17 13:13
저도 폈다 끊었다 반복했던 것 같네요. 에이 너무 많이 핀다 싶으면 자제하다가 몇 달 뒤에 또 피고.
이번엔 정말 안 피기로 맘 먹어 봅니다. 더 나이 먹어선 진짜 겉잡을 수 없을 것 같네요.
2014.09.17 15:19
가까운 친구가 패치로 두어 번 담배를 끊은 적이 있는데, 피부가 헐어서 힘들어 하더군요. 프로그램 끝날 때쯤엔 빠꼼한 틈이 없이 부어오르고 각질 일어나고 하는 걸 보면서 참 고생을 사서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피부 약하신 분들이 이거 시도하시려면 조금만 사서 일단 테스트부터 해보시길.
2014.09.17 23:24
저도 금연실패를 한 10번정도 반복하다가 니코틴 패치를 좀 오래 붙여서... 패치를 붙이는 중에도 한 서너번은 실패하고 다시 재시도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지금은 금연 6년이 넘었네요. 저도 패치 붙일때 피부가 상한다든지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분에게 다 효과가 좋을 것 같진 않아요. 패치는 3단계로 각 4주였나까지 보건소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돈은 별로 안 들었어요. 하도 많이 실패했었기 때문에 천천히 가자고 생각해서 패치를 조금 권장기간보다 길게 붙였지만 신중하게 전진해서 성공했던 것도 같구요.
중독은 천천히 치료하는게 저한테 맞는 스타일이긴 합니다만 당연히 개인차가 클 거라고 생각해요. 위에 덧글 다신 분들처럼 애초에 중독에 취약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저같은 경우는 정말 별 것 아닌것도 중독이 쉽게 되거든요. 세로토닌 레벨(혹은 수용체)이 낮은 것이 충동성 그래서 relapse가 쉽게 되는 모델이 이야기 되고 있네요 (Kirby et al., 2011, Neuropharmacology).
2014.09.19 02:09
챔픽스로 우울증에 걸릴때까지 복용하다 시도때도 없이 자주 자살충동이 들길래 끊었죠..챔픽스 한알이 6~7시간 정도의 욕구억제 효과가 있어 쓸만했었는데 쓸데없이 장복을 함으로서 결국 금연은 성공했지만 대신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그러다 항우울제와 금연효과를 가진 웰부트린이란 약으로 갈아탔는데 챔픽스만큼은 아니지만 금연효과는 확실히 있더군요..웰부트린 역시 부작용에 우울증이 있는지라 정신과와 상의를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보험도 안됩니다..한달치로 보통 6만원은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돈 좀..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