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사건의 정리

2021.02.01 15:20

forritz 조회 수:2265

http://www.redian.org/archive/149873

이런 기사가 올라왔는데요. 전 비서도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네요.

뭐 기사 한 줄 요약하자면

'류호정에 대한 반감을 제한 국민정서법으로 봐도 잘릴만 했다.'

인데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게 아녜요.

처음에 기사보곤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저렇게 해놓고 잘릴 때 납득을 못한 비서관에 대해

2. 본인도 인정한 절차상의 실수를 이런 식으로 묻으려는

류호정에 대해

3. 그렇다면 어떻게 했어야 하는가?

물론 가장 빨리 떠오르는 정답은 그냥 해고통지 꼬박꼬박

잘하고 절차를 밟아 해고하는 것이겠지요.

전 비서의 행동은 노동친화적인 정의당이니 그나마

좀 버틴거지 민주당 국짐당이었으면 1초컷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정식해고절차만 밟았어도 류호정이

욕먹을 일은 없었겠죠. 다르게말하면 그 해고절차를

제대로 안 밟은 것만이 류호정의 실수이기에 과하게 욕먹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죠. '잘릴만 하다'의 기준이

무엇일까. 전 비서의 행동은 누가 봐도 규격외였지만...

법적으로 규정된 기준이 없이 '정서법'에 기준을 두는...

그래서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의 비서들이 갈려나가고

쫓겨나나요?

시스템의 부재. 이거야말로 이번 사건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당과 정치인을 떠나

비서를 보호할 수 있는 혹은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전무해 결국 정치인의 마음대로 고용하고 자릍 수 있는 거죠.

이거야 말로 이번 사건이 던진 화두라 봅니다.

류호정도 잘못했으니 비판 받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문제의 핵심에 대해 모두가 생각해보고

정당들이 나서서 어떤 평가기준?을 합의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2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35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621
114806 오늘은 싱어게인 마지막 날 - Trying 참가자 모두에게 공정한 게시물 [8] 애니하우 2021.02.08 547
114805 노력, 도박장, 감나무 [2] 여은성 2021.02.08 329
114804 [넷플릭스바낭] '블라이 저택의 유령'을 드디어 보았습니다 [11] 로이배티 2021.02.07 719
114803 [넷플릭스] 더 디그- ‘The Dig’ 을 더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사전정보 [8] soboo 2021.02.07 754
114802 주식에 대해 1도 모르는 문외한에게 추천해주실 책이 있나요? [2] 하마사탕 2021.02.07 590
114801 기독교인들 전도 진짜 싫어요 [2] daviddain 2021.02.07 650
114800 서울 시장 보궐선거 판세 분석 [1] 왜냐하면 2021.02.07 526
114799 승리호 김태리 영어 더빙 좋네요 [1] 가끔영화 2021.02.07 1111
114798 알프레드 히치콕 극장에 나온 스티브 맥퀸2 [5] daviddain 2021.02.07 315
114797 어린이 주인공 영화 레퍼런스 [7] 티미리 2021.02.07 411
114796 아침부터 왜 포털을 봐가지고. [3] tomass 2021.02.07 759
114795 Robert C. Jones 1936-2021 R.I.P. [1] 조성용 2021.02.07 235
114794 삼계탕을 먹어봤어요 [3] 여은성 2021.02.07 463
114793 '음양사 : 청아집'이 넷플릭스에! [16] 풀빛 2021.02.07 786
114792 보리스 칼로프의 스릴러 [4] daviddain 2021.02.06 306
114791 조조 래빗(2019) catgotmy 2021.02.06 415
114790 [유튜브 생중계]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3] underground 2021.02.06 345
114789 이야기구성의 한계, 번개! [2] 여은성 2021.02.06 460
114788 김훈의 책상 [16] 어디로갈까 2021.02.06 1211
114787 Christopher Plummer 1929-2021 R.I.P. [9] 조성용 2021.02.06 43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