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애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일어납니다.

상대와 가장 깊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가도 

그게 자신에게 더이상 효용이 크지 않다거나 하면 그것을 져버리며

상대에게 크나큰 고통을 주게 되죠.


저는 상대로부터 주로 고통을 받는 쪽이었습니다만

상대를 져버리고 고통을 주는 쪽이 되어보니

연애를 하는 일 자체가 사람에게 참 못할 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종국에는 서로에게 고통을 주게 될 관계보다는

차라리 상대에게 아무런 기대를 주지 않고 

오히려 솔직하게 몸만 탐하는 관계가 차라리 더 인도적(人道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예전부터 성직(聖職)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속세의 정분(情分)과의 연을 아예 끊어버렸던 이유가 

이제 이해가 되는 듯합니다.

이렇게 많은 죄업을 쌓는 일에 성직(聖職)의 사람이 몸을 담근다면 

그 엄청난 자기 분열을 견뎌낼 수 자체가 없는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듀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66
115250 을지로3가 안동장, 옛날식 간짜장을 맛있게 하는 서울 시내 몇 안 남은 곳 [15] 01410 2010.10.30 4222
115249 그리스가 싫은 한국 교회와 눈 인증(?) [15] 셜록 2010.06.29 4222
115248 요새 고지방 저탄수가 유행이던데 [13] 게으른냐옹 2016.10.03 4221
115247 응답하라 1988 요번주 편을 보고 [18] tempsdepigeon 2015.12.13 4221
115246 [기사펌]테일러 스위프트..한국서 굴욕... [12] 시민1 2013.04.10 4221
115245 [혐짤(?)주의] 새누리 손수조 후보 “초중고 내내 선거 진 적 없는데…” [30] 데메킨 2012.04.13 4221
115244 '통일세 준비할 때 됐다' [18] bogota 2010.08.15 4221
115243 인생에서 꼭 읽어야 할 책도 해봐요 [96] 싱글레어 2014.12.13 4220
115242 요즘 호주 거리에는 한국 맥주를 마시는 호주사람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16] 파릇포실 2014.06.05 4220
115241 송영선, “박근혜 대통령 만들려면…” 강남사업가에 돈 요구 [15] chobo 2012.09.19 4220
115240 나가수 보며 아부지 한줄개그 [7] AM. 4 2011.05.08 4220
115239 나가수 망하겠네요. [7] soboo 2011.06.13 4220
115238 직원 한 명이 이틀째 무단결근을... [9] sweet-amnesia 2011.03.30 4220
115237 여러 가지... [13] DJUNA 2010.08.15 4220
115236 [기사] 극장에서 스마트폰을 켠 당신을 사람들이 비난하는 5가지 이유 [21] 닥터슬럼프 2014.08.05 4219
115235 파리여성이 바지 입을수 있는 권리가 200년만에 허용됐다네요 [4] taormao 2013.02.06 4219
115234 신아람 [3] 자본주의의돼지 2012.07.31 4219
115233 [기사펌]지옥의 소리 사건 관련.. [12] 라인하르트백작 2012.05.18 4219
115232 건축학개론 4명의 나이 관계 [8] 가끔영화 2012.05.09 4219
115231 tvN이 미쳤어요. [4] 달빛처럼 2012.05.09 42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