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21:57
편의점에서 2+1하는 ㅂ ㅂ ㄱ 사골만두국 샀는데 뜨거운 물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간편하고 맛이 괜찮아요.
다이하드3를 저녁에 다시 보니 각본이 잘 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하드가 크리스마스 영화인가 하는 논쟁이 많은데 3의 초반에 한스 그루버가 ho ho ho하는 것, 중간에 애들이 가게에서 물건 공짜로 들고 나오며 크리스마스같다고 하는 대사 보면 크리스마스 테마는 의식하고 있네요. 그루버가 내는 st.ives로 가는 사람 수 문제는 마더 구즈 아닌가요? 스카를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 캐스팅은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형에 대한 복수는 구실이고 금을 탐낸 한스,그루버 형제가 우애가 좋을 리가 없죠.
리처드 매드슨 단편집 읽고 있는데 그 유명한 <버튼 버튼>도 그렇지만 스필버그의 <결투>는 확실히 매드슨 단편에 빚지고 있군요. 스필버그의 두 번째 감독작 something evil이 별로였던 건 각본의 질이 떨어져서였던 듯 합니다. 매드슨이 뱀파이어를 좋아하기는 했다 싶은 게 드라큘라 영화 보고 흡혈귀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 이야기가 있더군요. 이 사람은 후대에 어떤 식으로 평가될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2021.03.03 23:30
2021.03.03 23:45
2021.03.03 23:30
2021.03.03 23:47
2021.03.04 08:41
2021.03.04 09:16
사골 육수 딱 한 번 내보고 이후론 얻어먹거나 사먹기만 합니다.
넘나 빡센 것... ㅠㅜ 효율로 따지면 비싸도 사먹는 게 낫겠더라구요.
2021.03.04 09:55
2021.03.04 09:19
1, 2편에서 이어지던 공식을 대부분 깨버려서 당시에 실망한 사람들 많았는데. (예를 들면 접니다 ㅋㅋㅋ)
시간 지나면서 당시 실망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또 맘을 돌렸죠. (역시 접니다.)
4편까지 나왔을 때 블루레이 박스 셋트를 사서 몰아봤더니 의외로 3편이 2편보다는 여러모로 더 잘 만든 영화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1편이 갑이긴 하지만 2편은 지금 와서 보면 영화가 되게 허술하고 뭔가 좀 덜 된 구석이 많은데 반해 3편은 지금 봐도 말끔해요.
2021.03.04 09:42
저 다이하드4도 좋아해요 ㅎㅎ 개봉당시에는 별로였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보니 괜찮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우르르 나와서 그런건지도 모르지요. 티모시 올리펀트라든가 메리 윈스테드라든가 저스틴 롱이라든가.
2021.03.04 11:04
저도 개봉 당시에는 뭐...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별로 매력이 없군? 이라고 실망했는데 시간 좀 지나서 다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CG 액션이 많아지고 존 맥클레인의 전투력이 과도하게 상승해버려서 옛날 다이하드스런 개고생의 맛이 많이 죽긴 했는데... 그래도 볼만한 액션 영화더라구요. 덧붙여서 저 역시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좋아하구요. ㅋㅋ '스카이 하이'에서 보고 뇌리에 박혀서 이후로 쭉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응원 안 해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2021.03.04 11:24
2021.03.04 11:38
2021.03.04 12:54
사무엘 L 잭슨이 자기 이름은 Zeus이며 올림푸스 산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왜 저런 이름을. 윌리스 - 잭슨-아이언스 셋이 말 주고받는 거 예술입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맥클레인 역 할 때는 눈빛이 살아 있더군요.
2021.03.04 13:54
2021.03.04 15:07
다이하드3에선 존 맥클레인이 자기의 감만 믿고 가차없이 악당들을 총으로 쏴죽이는 장면이 2번---엘리베이터 장면하고 주차된 트럭안에 탄 악당들을 차 밖에서 저격하는 장면---나오는데 처음 봤을 때 섬찟했습니다.(저러다 틀렸으면 어쩌려구?)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맥클레인과 제우스가 4갤런 물통 퀴즈 풀려다가 맥클레인이 짜증내는 장면이에요. "나한테 뭘 이딴 걸 시켜!" 라고 말하는 듯 해서 볼 때마다 웃습니다. ㅋㅋ
2021.03.04 15:27
2021.03.04 15:43
네 뱃지도 그렇고 뜬금없이 통로에 멈춰있는 트럭도 그렇고 둘다 맥클레인이 총을 쏘는 근거가 없지는 않은데 저한테는 그래도 좀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2021.03.04 16:22
2021.03.04 20:12
https://youtu.be/TBEC2A1uwt4
1980년 대 환상특급의 버튼,버튼
메어 위닝엄 나왔는데 제니퍼 제이슨 리 닮았단 생각이. 둘이 <조지아>에서 자매로 나왔죠.소설 결말이 더 맘에 듭니다
다이하드 3는 "Simon says"라는 시나리오가 돌고 돌아 만들어진 거라고 하던데 원래는 여객선 인질극을 구상했지만 "언더시즈"가 선수를 쳐서. 1, 2편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던 걸 보다가 3편에서 우리는 살인자가 아니라 군인 어쩌고 그러는 걸 보니 어색하던데요. 음, 리처드 매드슨은 스티븐 킹의 큰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