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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넷플릭스에서 얼마 전에 올라 온 조성희의 신작 [승리호]를 봤습니다. 기대를 딱히 넘지 않는 가운데 이야기와 캐릭터가 좀 평탄한 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개성과 스타일을 어느 정도 갖추었기 때문에 점수를 좀 줄 만하더군요. 열렬하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추천은 살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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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ecord]

 다큐멘터리 영화 [On the Record]는 감독들인 에이미 지어링과 커비 딕의 두 전작들인 [또 다른 전쟁]과 [헌팅 그라운드]처럼 집단 내 성폭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전쟁]과 [헌팅 그라운드]가 각각 미군 부대와 미국 대학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본 다큐멘터리는 미국 힙합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다큐멘터리의 핵심 인터뷰 대상인 드류 딕슨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녀와 다른 여러 여성들이 2017년 말에 직접 고발한 작자에 대한 혐오감이 팍팍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그 업계에서 상당한 영항력이 있는 그 인간은 지금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딕슨과 다른 여성들이 미투 운동에 힘입어 앞으로 나서게 된 걸 보면 세상이 그나마 좀 변했다는 생각이 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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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아벨 페라라의 최근 작품 [시베리아]는 여러모로 혼란스러웠습니다. 처음엔 시베리아 오지를 배경으로 써늘하고 건조한 캐릭터 드라마인 듯하다가, 서서히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영역으로 들어가거든요. 그 결과는 완전 만족스럽지는 않은 가운데 그의 전작 [토마소]보다 한 두 단계 아래이지만, 그래도 비슷한 때 나온 국내 영화 [사라진 시간]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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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 어둠의 세계에서 온 방문자] 

 작년 말에 애플 플러스에 올라온 [파이어볼: 어둠의 세계에서 온 방문자]는 베르너 헤어초크의 최신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의 공동 감독인 화산학자 클라이브 오펜파이머와 함께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동안 헤어초크는 여러 운석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데, 이들이 우리에게 각각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들은 상당히 흥미진진한 편이고, 헤어초크 옹의 그 특유의 덤덤한 내레이션은 늘 그러듯이 재미있습니다. 보다 보면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외감이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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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드림랜드]의 주인공 유진은 1930년대 텍사스 어느 외딴 마을에 사는 청년입니다. 별다른 희망 없이 일상을 보내온 그에게 어느 날 미모의 한 젊은 여인이 그의 일상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녀는 수배 중인 은행강도범이었고, 그는 그녀를 신고하는 대신 그녀를 몰래 보호하게 됩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보니와 클라이드]를 비롯한 다른 여러 비슷한 다른 영화들이 절로 연상되는데, 유감스럽게도 영화 자체는 딱히 뚜렷한 개성과 활력이 없고, 그러니 마고 로비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은 대부분 낭비된 감이 듭니다. 시작부터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훤히 보이는 가운데 그 여정도 딱히 재미없으니 실망스럽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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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

 지난 달 말에 애플 플러스에 올라 영화 [파머]의 주인공 파머는 막 출소해서 고향으로 돌아온 전과자입니다. 그의 할머니 집에 살면서 다시 바깥세상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동안 그는 할머니가 자주 봐주는 옆집 소년과 안면이 트이게 되는데, 당연히 그는 예상보다 그 어린 소년을 많이 아끼게 되고, 그러기 때문에 영화의 후반부는 이 소년을 보호하려는 파머의 진심 어린 노력에 중점을 둡니다. 이 익숙한 유형의 이야기에 영화는 한 특정 소재를 통해 어느 정도의 변주를 가하지만 결과물은 생각보다 평탄하고, 그러니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의도는 좋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그 특정 소재를 다루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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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컴과 마리]

 넷플릭스에 얼마 전에 올라온 샘 레빈슨의 [맬컴과 마리]는 한 장소를 무대로 벌어지는 2인극입니다. 영화감독인 맬컴과 그의 애인 마리는 그의 최근 영화의 시사회를 마치고 그들의 저택으로 막 돌아왔는데, 관객들과 기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맬컴은 이런저런 이유로 툴툴거리는 가운데, 마리는 그녀 나름대로의 이유로 상당한 불만이 있습니다. 영화는 이들 간의 신경전이 그날 밤 내내 엎치락 뒤치락하는 광경에 집중하는데, 처음엔 어느 정도 재미있긴 하지만 후반에 가서 제자리 걸음만 하다보니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젠데이아의 경우 둘 다 실력 발휘를 할 만큼 하지만, 각본이 이들을 더 잘 뒷받침해주었으면 좋았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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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오브 더 월드]

 어제 넷플릭스로 직행한 폴 그린그래스의 [뉴스 오브 더 월드]는 매우 익숙한 유형의 서부극입니다. 1870년 텍사스를 무대로 한 본 영화의 주인공인 키드 대위는 마을들을 돌아다니면서 대부분 일자무식인 마을 사람들을 위해 신문기사들을 읽어주면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왔는데, 그러던 중 어느 날 한 백인 고아 소녀와 마주치게 됩니다. 어릴 때 원주민 부족에게 납치되어 길러졌기 때문에 영어를 전혀 못하는 그녀를 그가 잠시 동안 맡게 되는 동안 영화는 그들의 여정을 느긋하게 따라가는데, 그 진행 과정은 꽤 뻔한 편이지만 잘 만든 서부극으로서 영화는 할 일 다 하는 편이고, 톰 행크스와 독일 아역 배우 헬레나 쳉겔의 연기 호흡도 좋습니다. 그린그래스의 전작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무른 편이지만, 장점들이 꽤 있으니 툴툴거리지 않으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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