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네요. 기쁩니다

2021.02.08 13:20

어디로갈까 조회 수:1281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트럭 청년이 원하던 경제학과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발표는 사흘 전에 났다는데 막내가 좀전에야 알려줬어요.

자랑스럽게도 제 동문이 됐네요. 하하


머저리> 누나가 등록금 내야하는 것 알지?

머저리누나>지은 죄 없이 벌 받겠음.

머저리누나> 양복 한벌 해줄까?

머저리> 요즘 누가 그런 걸 입어? 하튼 이럴 때보면 누나도 옛사람이야.

머저리누나> (머쓱)


뭐랄까, 청년과 저의 인연을 생각하면 두 마리 나비가 서로를 향해 갈마드는 현란한 카오스곡선의 춤을 보는 것 같아요.

부드러운 꽃들의 곡선유영 같은 것. 장자가 말한 '꿈 속의 해몽' 같은 걸 그를 통해 곡선유영으로 확인하는 느낌이랄까요? (무슨 말인지 ~)

무릇 모든 감동이란 진부한 것이고 새삼스런 감동이란 새 세계와 접변하는 것만큼이나 드문 것이지만, 기쁘네요,  기쁩니다.  

인생 별게 아닌데? 싶다가도 이런 소식을 듣노라면 죽기 전까지 삶을 속단하기는 이른 것이구나 싶어요. 기쁘네요. 기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2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3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685
115027 결혼 축하해요, 서태지씨. [듀게에서 서팬 커밍아웃] [9] 애니하우 2013.05.15 4218
115026 파리여성이 바지 입을수 있는 권리가 200년만에 허용됐다네요 [4] taormao 2013.02.06 4218
115025 근데 진짜 듀게 구글링 하면 개인정보 금방 뽑아낼 수 있나요??(완전 바낭에 제곧내;) [18] 비밀의 청춘 2012.12.15 4218
115024 곧 듀게에 임할지니, 영접하라 [13] 닥터슬럼프 2012.09.05 4218
115023 케빈에 대하여(스포있음), 칩거생활, 김애란 [6] AM. 4 2012.08.16 4218
115022 연애를 하는 것 자체가 죄업을 쌓는 일 같아요. [22] clutter 2011.02.24 4218
115021 현빈vs원빈 [7] 아이리스 2011.01.18 4218
115020 무민 머그가 왔습미다 /그릇의 세계 [7] settler 2010.12.06 4218
115019 '롤코걸' 서효명-이정아, 제 2의 정가은으로 '대박' 예감...이라는 기사들이 떴는데... [4] DJUNA 2010.08.10 4218
115018 다음은 씨네21의 담당자님에게서 온 메일 [13] DJUNA 2011.05.23 4218
115017 EBS 미술 다큐멘터리 지금 하네요. [10] underground 2017.02.18 4217
115016 [기사] 극장에서 스마트폰을 켠 당신을 사람들이 비난하는 5가지 이유 [21] 닥터슬럼프 2014.08.05 4217
115015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속편 캐스팅이 빵빵하군요. [22] 자본주의의돼지 2013.04.15 4217
115014 이번 선거는 벌써 김이 다 빠져버린듯한 느낌이네요. [22] 다나와 2012.12.02 4217
115013 [잡담] 유시민은 정치계의 마이너스의 손 같아요. [12] 서른살 童顔의 고독 2012.11.13 4217
115012 조국 교수 "안철수-민주당 후보 단일화해도 진다" [9] soboo 2012.08.29 4217
115011 [냥이] 신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39] 뱅뱅사거리 2012.10.08 4217
115010 수애 인물이 뛰어나군요 [7] 가끔영화 2011.12.13 4217
115009 신라호텔부페의 한복 문제... [16] 도야지 2011.04.13 4217
115008 진중권 "심형래 '라스트 갓파더'는 대국민사기" [19] chobo 2011.04.04 42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