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2 23:31
-오랜만에 류승완 영화를 보고 만족했습니다.
전 사실 류승완표 액션영화가 언제부터인가 식상해서요.
액션이 아닌 이번 작품 좋더군요.
특히 그동안 정두홍의 무술합이 지루했어요.. 근데 이번에도 정두홍이 무술감독을 했다는데... 많이 간결해진거 같더군요.
-막판에 고급요정에서 황정민 옷 벗고, 진짜 굴복했다는 걸 류승범에게 보여주는 씬에서 눈빛이 좋았습니다.
진짜 비굴하면서도 불쌍하면서도... 여하튼 상대에게 자신이 굴복했다는 걸 잘 보여주는...
-류승범은 아마 장인의 빽으로 어찌어찌 풀려나겠죠?
장인이 말한대로 킵해둔 연예인 마약사건 몇 개 터뜨려서 이목을 흩어놓고...ㅎ
-영화의 모든 웃음 포인트는 류승범-사무관-류승범 상사 셋이서 책임지더군요.
이 양반들이 뭐하면 관객들 자지러지더군요.
-경찰들이 욕을 많이하는걸 보면서... 덱스터에서 덱스터 여동생이 생각났어요.
이 작품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이 여형사가 말마다 fuxx를 붙이죠...ㅎ
(보통 영어에선 이런 경우 '존X' 뭐 이런 느낌 맞나요? 진짜 fuxx의 의미가 아니라요.)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옛날 군시절이 생각났어요.
자세하게 설명하긴 그렇고... 여하튼 어떤 사건이 은폐되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지라...
뭐 누가 죽고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뭐.. 사건이 일어나고, 그걸 덮는 부정은 한국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어느 시스템에나 있다고 봐도 무방할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