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31 20:29
아.
제목에다가 '탑골' 표시를 하는 걸 잊었네요!
1.
딱 새해 전날 밤... 이라고 하긴 좀 애매하지만 대충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새해가 될 때까지 벌어지는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아님 말고
지금 보니 산드라 블록도, 빌 풀먼도 로맨스에 잘 어울리는 비주얼이었어요. 세월이 흐르면서 변한 모습에 익숙해져서 '갸들이 그런 것도 찍던 시절이 있었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럴만 해서 그랬던 거라는 걸 이제사 깨닫습니다.
2.
딱 이 장면엔 연말 분위기라곤 찾아볼 수가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ㅋㅋㅋ
그래서 조금이라도 연말 분위기가 묻어 있는 리메이크 버전의 같은 장면도 한 번.
(처음 몇 초 정도 화면이 깨지는데, 이유는 영상 제목에 있는 것 같습니다. 뭐죠 저 정직한 제목은. ㅋㅋㅋㅋ)
정말 심심하고 시간이 남으시면 둘 다 보시면서 비교해보셔도 재밌겠네요.
솔직히 제 취향엔 대부분 오리지널이 좋습니다만. 딱 하나,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만은 리메이크 버전이 좋아요.
정말 저 시절에 지겹도록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죠. 대한민국 국민 영화 음악가였던 모리꼬네옹...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리메이크판 주인공들 근황을 검색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다시 깨달은 사실. 저 두 분 결혼하셨죠;; 헤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계시네요. 허허. 출연 영화값(?)을 하고 계신 모범적인 분들 같으니.
3.
그래서 이번엔 정말로 새해 전날밤 파티 장면이 나오는 영상을 골라봤습니다.
영화가 좀 그런가요? ㅋㅋㅋ
하지만 훌륭한 새해 전날 밤 파티 장면이잖아요. 음악도 있고 춤도 있고 흥겨우니까요.
4.
이런 식으로 끝도 없이 이어가면 좋겠지만 제가 아는 영화가 별로 없어서 걍 마무리를 내보냅니다.
(화질은 좋은데 인코딩을 잘못했는지 수직동기화가 사정 없이 풀려 있지만... 한글 자막 달린 것 중에 그나마 상태가 가장 나아서. ㅠㅜ)
일단은 이 영화의 이 장면이죠.
비록 '애니홀' 짭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긴 해도 분명히 이 영화만의 매력이 있어요. 빌리 크리스탈과 멕 라이언 리즈 시절의 귀여움도 좋구요.
뭣보다 그 시절 영화스럽게 로맨틱한 느낌이 가득해서 좋습니다. 디스 이즈 탑골 스피릿! ㅋㅋㅋㅋ
그런데 영상을 찾아 올리는 의도와 다르게 캐리 피셔의 명복을 빌게 되는군요.
그리고...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신년 맞이 영상은 따로 있어요.
캐서린 비글로우의 '스트레인지 데이즈' 엔딩씬이죠.
이 영화 참 좋은 쪽으로 인상적인 영화였는데 당시 반응은 많이 별로였던 걸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무서운 아줌마 안젤라 바셋의 상큼한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검색하다보니 알게된 거, 이젠 '바셋'이 아니라 '배싯'이 오피셜 한글 표기인가 보네요. 아, 적응이 너무 어려워요.
암튼 뭐...
그렇습니다.
이제 세 시간 남짓 남은 2020년의 마지막 시간을 다들 편안하게 보내시길.
2020.12.31 20:33
2020.12.31 20:40
이쪽 동거인께선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시며 자녀들에게 현실 게임 스트리머 놀이를 하고 계십니다. ㅋㅋ 애들은 구경만 해도 너무 좋아하네요. 뭔가 평범하지 않게 평화롭고 다들 행복한 마지막 날 밤이에요. 하하.
채찬님도 남은 세 시간 남짓 잘 보내시고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2020.12.31 20:59
.
2021.01.01 13:24
고맙습니다. ㅋㅋ 여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12.31 22:05
2021.01.01 13:45
그냥 '재밌게 봤어요!'를 늘 A4 두 세 장 분량으로 길게 늘여쓰는 잡글 뿐이라 사실 등록 버튼 누를 때마다 자괴감 느낍니다만. 이렇게 좋게 말씀해 주시니 감동의 눈물이... ㅠㅜ
11월 중순 부터면 아마 제가 웨이브 가입하고 넷플릭스 말고 그냥 영화만 보기 시작한 때 같은데요. 아시다시피 워낙 검증된 영화들만 골라서 보고 있기 때문에 혹평한 일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워낙 무식하고 용감한 글들이라 잘 아시는 분들이 지적질(...) 해주시면 기쁘거든요. 부담 없이 봐주세요. 하하.
oldies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2021.01.01 00:50
2021.01.01 13:50
자신의 건강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ㅋㅋ 저도 걍 출퇴근 빼면 집돌이 생활만 하고 있지만, 원래 집에 처박혀 있는 걸 좋아하니 힘들지가 않네요. 하하.
2021.01.01 00:52
당신이 잠든 사이에... 성탄절이나 연말시즌에 매년 꼭 챙겨보는 작품입니다. 뭔가 보면 볼수록 루시와 잭보다 루시와 그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 같아요 ㅋ 초반에 루시가 한밤중에 혼수상태인 피터 찾아와서 신세한탄 하는 장면이랑 막판에 결혼식에서 고백하는 장면은 매번 알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산드라 블럭이랑 빌 풀먼 참 훈훈하게 잘 어울렸는데 한 명은 아직도 외모며 위상이며 탑급을 유지하는 반면에 한 명은 그냥 할아버지 외모로(이게 자연스러운 거지만 ㅎ) 여기저기 작은 역할로 나오는 신세가 된 것도 참 재밌어요.
2021.01.01 13:55
맞아요. 제가 올린 마지막 프로포즈 장면도 굳이 가족들이 우루루 따라와서 뒤에서 구경하는 식으로 연출해 놓았구요. 영화 초중반까진 잭과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루시가 잭네 가족들과 관계 맺는 게 나오구요. 원래 크리스마스 영화 = 가족영화라는 게 그 동네 공식이었으니 그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빌 풀먼은 그래도 이 영화와 인디펜던스 데이가 있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을 해 보니 정말로 대표작이라고 할만한 게 그게 다네요(...) 생각해보면 둘 다 리즈 시절의 커리어로 비교해도 산드라 블럭이 압도적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 빌 풀먼 출연작 중엔 비교적 최근작인 넷플릭스 '죄인'이 평이 좋던데. 조만간 그거나 한 번 찾아볼까 하네요.
조금전 동거인이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를 틀어놨는데 연말을 위한 노래이기도 한것 같아요.
노래와 영상 감사합니다.
로이배티님도 즐거운 연말 따뜻한 새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