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남탓하면 됩니다

2020.12.25 15:28

메피스토 조회 수:1284

* 높은 지지율, 180석, 최고 권력의 위치를 모두 차지했지만 뜻대로 안되면 언론과 재벌과 기득권의 담합이지요.
이건 흡사 한국형 기독교를 떠올리게합니다. 모든게 잘되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라도 안풀리면 사탄의 수작임. 

만일 보수정치세력이 집권한 정부에서 이번 판결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그땐 검찰이나 법원뿐만 아니라 정권을 잡고있는 정부와 관련된 음모론도 따라올텐데 이번엔 그건 또 없어요. 
막 영화같이 일개 개인인 판사가 정부로부터 지령을 하달받은 윗선의 압력과 회유의 굴하지 않고 양심적인 판결을 내리려고 하는데 결국 실패. 
뭐 이런 영화같은 시나리오 말이죠. 참 신기합니다. 

검찰이 개혁 대상이지만, 판결이 마음에 안들면 판사도 개혁대상입니다.
항소에서 뒤집어지면 이나라 정의는 아직 살아있고 그땐 또 개혁대상에서 보류해야되는건가요? 
친문으로 유명한 사이트에선 벌써 해당 판사의 과거기록들을 들추기 시작했지요.
저 아래글 리플에도 썼지만 보면서 느낀 소감은.......음...정치적 접점에서 찾을 트집이 없어서 과거 재판들까지 뒤적거렸나?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친문들은 이런 경우 해당 인물의 사돈의 팔촌을 뒤적거려 보수 정치세력, 재벌이나 조중동과의 유착가능성-음모론을 제기하는데 그건 없고 과거 판례들을 얘기하는걸보니...


* 여전히 무슨 근거로 한 인물을 그렇게까지 신뢰하는걸까, 메피스토는 참 의문이 듭니다. 
친인척이라고해도 이렇게까지 믿진 않겠어요. 10년 같이 일한 직장동료라도 믿을까 말까인데 SNS에 작성한 글 몇개? 사회적 위치나 약력? 고작 이런걸로?
 
엮여있는 혐의점들도 말도 안되는 강력 범죄나 파렴치한 대악당이 저지를 법한 흉악범죄;저 정도의 유명세를 가진사람이 설마 저질렀을까? 같은 일들이 아닙니다. 
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거나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이 저지를 법한 일이지요. 아마 보수정치인사였다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고있을겁니다.

매번 나올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이 주제가 나올때마다 반박이랍시고 누구 장모 어쩌고하는 얘긴 왜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처벌받고 털리면됩니다. 윤석열 얘기나오면 벌벌기고 쩔쩔매면서 변명이나 옹호라도 해줄거라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런 이원론적 세계관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 패턴은 문정부 인사들이 부정문제로 털릴때마다 나오는 얘기입니다. 세상에 먼지 안묻은 사람이 어디있냐 우리 애기 몸에 묻은 먼지는 먼지도 아니다. 


* 물론 문빠를 분석하는 가장 합리적인 추론은 문빠는 조국을 신뢰하는게 아니라 문프때문에 조국을 신뢰해야만한다...일겁니다. 
우리님이 가시는 길에 한점 오점이 있어선 안되니 문프가 영입한 인재 문프가 추천한 인재 문프와 함께 할 인재에게도 오점이 있어선 안되지요. 

문프가 추천하고 내세우는 사람을 믿는게 문프를 믿는 일입니다. 근데 여기서 SF영화에 나오는 고장난 AI같은 사고방식이 튀어나옵니다. 
문프추천인에게 오점이 있으면, 오점을 찾은 현실을 부정한다는 사고방식 말입니다.


* 그래서 변창흠은 어떻게 한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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