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5 20:24
그래서 출판하기로 했다는 말은 없는걸로 하고 자숙하겠다고 합니다.
2015.05.05 20:47
2015.05.05 20:52
서든어택이라.. 일단 그건 차치하고, 문제가 된 시를 아이들이 읽으면 어떤 점이 '건전' 한 건가요?
2015.05.05 20:54
상대적으로 훨씬 건전하다는거죠. 문제될거라는건 이해한다고 앞에 달았구요.
2015.05.06 00:01
아까 동시를 읽으면서 저런 생각을 하면서 꾸역꾸역 학원에 가는 것보다 땡땡이 치고 피씨방 가는 애가 더 건전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더랬어요.
정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게 재밌네요.ㅎ
2015.05.05 20:54
출판사 꽤 타격이 크겠어요
2015.05.05 20:59
솔직히 시는 내비두고 삽화가 구렸는데요. 심상을 나타낸 그림도 아니고 그냥 고어한 삽화라니...
2015.05.05 21:17
2015.05.05 21:04
이 사건으로 이런 류의 문학들에 승전고가 울릴지 조종이 울릴지는... 동아일보에서 문예 대상까지 탔던 아이라는데, 저 시 외에도 무난한 시들이 많은듯 한데 저것 하나만 잡고 늘어져서 결국 출판을 막아버리는 군요. 20세기 19세기 잔혹한 작품들을 다 찾아내서 분서 갱유라도 할건가 봅니다. 우선 성경부터 불 태워준다면 인정해보죠.
저 아이는 학원가는 것도 잔혹한 경험이고 자신의 감정을 내보여서 시를 쓰는 것도 이제는 잔혹한 체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제대로 느꼈겠어요. 어려서 부터 자기검열에 빠진 시만 쓴다면 이제 시를 쓸 필요가 없죠.
2015.05.05 21:07
2015.05.05 21:12
2015.05.05 21:16
2015.05.05 21:27
췌장으로부터 슬픔이 올라오는 뉴스네요.
애가 어떻게 컸길래 정신상태가 저러냐느니,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느니.. 행복하게 잘 크는 애 일수도 있어요. 저도 행복하게 컸지만 어렸을 때 웃지를 않았거든요. 이런 애 저런 애 있는 거고 저 애는 그냥 재능이 있는 애같은데 이런 식으로 일찍 죽여버리다니 슬프네요. 출판사는 자숙은 무슨 자숙이야 무슨 잘못을 했길래ㅠㅜ
2015.05.05 21:31
지금 우리나라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는 크로노스"(바사리, 카라바조)나 "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루벤스, 고야)같은 작품들은 악플에 시달리다 부셔버리거나 찢어버려야할 시대로군요. 우리안의 파시즘에 더해져서 우리안의 IS도 함께 고개를 내미는 듯 합니다.
2015.05.05 21:34
2015.05.05 21:42
여러 생각을 하게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2015.05.05 21:52
애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지 없는지 정신과 의사 자문이라도 구해서, 저런 글을 쓰는 애랑 저런 글을 읽는 애는 문제가 있을 것인가, 또 작가인 아이의 인터뷰 또는 가족의 이야기도 들어야 하지 않나요? 너무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아이들을 위한 거라면 아이의 심정도 고려했어야 하는데 너무 어른의 일방적인 의견만 내세운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놀란건 우리가 그렇게 비난하던 게임규제와 이 시를 비난하는 논리가 너무 유사하다는겁니다. 게임을 한다고 게임과 똑같이 되지 않는다고 하던 이들이, 시하나 본다고 애들이 잔인하게 될꺼라고 하는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이 사태에서 아이인 당사자는 빠져 있다는게 안타깝네요.
2015.05.05 22:05
욕을 먹으면 회수해 버리는군요 -,- 이런 꼴 보느니 그냥 아무 소리도 하지 말아야겠어요.
2015.05.05 22:12
10살 짜리 아이는 기존의 권위와 체제에 반항하면 어른들한테 어떻게 잔혹하게 까이는지 제대로 배운듯.
2015.05.05 22:15
2015.05.05 22:15
2015.05.05 22:35
이토록 건전한 어른들의 세계가 왜 이렇게 지랄맞을까요.
2015.05.05 23:17
너무 거센 반응-논란에 출판사가 나서서 전량회수폐기하기로 한 것이 문제가 되는건가요.
그리고 학원가기 싫다고 엄마를 난자해서 먹는다는 내용이 서든어택보다 건전하다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아이들의 순수함'을 강요하거나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여러가지 고정관념이 역겨운건 동의하는데, 솔직히 기성작가가 저런식으로 글을 써도 거부감이 들 것 같거든요.
2015.05.05 23:57
2015.05.05 23:49
2015.05.06 00:06
P.Y.T/
저도 얘기하려다 잊어버렸는데 리플보고 생각났어요.
학원-교육-갑갑함이라는, '한국교육의 문제점'이라는 주제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대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온다고봅니다.
허나 개인적으론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의 문제라고 봅니다.. 10살 아이건 18살 청소년이건 20살 이상의 성인이건 자신의 욕망을 날 것 그대로 표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외로움과 욕망에 휩싸여서 상대를 강간하는 상황을 정밀하게 써내려갈 수도 있고, 재물에 눈이 어두워 공공의적 이성재 캐릭터마냥 부모를 살해하는 내용을 써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은유나 비유를 사용하는게 아닌, 문제가 된 시처럼 있는 날 것 그대로 써내려갈 수 있죠. 그걸 쓴 사람은 아이일수도, 어른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것도 과연 '예술'의 영역일까요. 글쎄요. 국가가 나서는 법의 문제라면 저 역시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겠지만, 작품자체와 관련한 대중의 거센비난마저도 '검열'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글은 애초에 출판하질 말고 일기장에만 기록해야죠.
2015.05.06 00:07
흠... 만약에 이 시의 대상이 또래의 친구들에 관한 것이였으면 예술계에서는 어떠한 반응이 나왔을지 조금 궁금해지긴합니다.
2015.05.06 00:34
2015.05.06 10:28
전량 회수 폐기라.. 이건 좀 오바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종류였지만 그런 시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삽화가 정말 에러..) 논란이 될 줄 몰랐던 건 아닐 텐데.. 출판사가 소신이 없네요.
그런데 예술성과는 별개로 다른 시에서도 엄마에 대한 증오가 많이 보여서.. 가족 상담을 받아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모쪼록 아이가 잘 컸으면 좋겠네요.
2015.05.06 14:53
안타깝네요. 어휘력이나 문장이 10살 치고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요.
2015.05.06 18:51
정말 후지네요. 논쟁할 문제를 툭하면 해체,폐기로 해결하는 습성에 질리지도 않아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나라 답습니다.
솔직히 동시집을 찾아서 읽을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읽을 거라서 문제될거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초등학생이 저런 시를 읽는게 서든어택하는 것보다는 훨씬 건전해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