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콩에 살고 있고, 제가 오기 전에 먼저 와 있던 남편이 갤럭시 에이스를 사 두었더군요. 참고로 첫번째 스마트폰입니다. 그런데 이 핸드폰에 한글 자판이 없습니다. 영문과 중문밖에 없어요. 아무리 뒤져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글 보기는 돼서 다른 사람이 한글로 보내는 메일이나 쪽지, 한글 뉴스 등은 문제 없이 볼 수 있습니다. 대신에 저는 영문으로 메일을 보내거나 주소록을 작성해야만 되지요. 너무 답답해서 사용 가이드북이라도 보려고 해도 그것도 없네요. 이미 거의 6개월 전의 일이라 남편도 그 책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동생이 삼성전자 다니는데 몇 번이나 전화를 해서 상황이 이러저러하니 무슨 방법이 없겠냐고 해도 항상 알아보겠다고만 하고는 너무 바빠 그런지 잊어버려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어제 카카오톡을 깔고 나서는 진짜 문제가 생겼습니다. 친구들은 한글로 계속 글을 올리는데 저는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는 거예요. 3명이서 대화하는데 2명이 거의 10번 정도 대화를 주고받고 나면 제가 겨우 한 문장 올리는 지경이니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 친구들도 한글 자판 좀 깔라고 성화구요. 저라고 그러고 싶지 않겠습니까? 일찌감치 구글 한글 자판 앱을 깔았지만 이상하게 핸드폰 설정에서는 분명히 깔려 있다고 하는데 막상 문자를 칠 때가 되면 절대로 그 자판이 안 뜹니다. 찾을 수가 없어요. 오로지 영문과 중문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영어 자판을 빨리 치는 것도 아니고, 문장을 적재적소에 금방 만드는 것도 아니니. 띡.띡.띡...이 속도입니다. 미치겠어요. ㅠㅠ

 

그런데 여기 계신 딴 한국분들은 한글 자판을 잘 쓰거든요? 심지어 저랑 기종이 똑같은 갤럭시 에이스 쓰시는 분도 한글 자판 쓰시던데 제 건 왜 이런 걸까요? 어제 남편한테 내 핸드폰은 왜 이런 거냐, 왜 처음부터 한글 자판 깔아달라고 하지 않았냐, 가이드북은 도대체 받은 거냐 아니냐 하고 옥신각신 하다가 한밤중에 싸울 뻔 했어요.

 

 갤럭시 에이스에 한글 자판은 어떻게 까는 걸까요? 아시는 분 없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66
114677 서태지와 윤상 참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주제와 사운드라니.... [7] soboo 2014.10.02 4174
114676 세간티니님, 정식으로 사과 요구합니다. [9] R2-D2 2012.02.02 4174
114675 치즈인더트랩 이번화 대박이네요(내용이 곧 스포일러) [28] Tutmirleid 2011.10.20 4174
114674 [다중이 놀이 해명] 나경원 "트위터 계정 연동 오류 탓" [24] 黑男 2011.10.16 4174
114673 지금 놀러와에 3대 기타리스트 나왔습니다. [17] 자두맛사탕 2011.10.03 4174
114672 전신마취 수술로 사랑니 빼신분 계세요? [10] moonfish 2011.04.29 4174
114671 "영화 '라스트 갓파더', 최악의 사업" [10] DJUNA 2011.03.10 4174
114670 하자 있어 보이나요? [23] disorder 2010.10.18 4174
114669 장례를 치르고... [61] 가라 2015.11.18 4173
114668 [비정상회담] 왜 하필!!!!(스포일러 다수) [15] 익명12345 2014.07.29 4173
114667 [펌] 나이 많이 차이나는 헐리웃 커플 [3] 사과식초 2013.07.01 4173
114666 박근혜 연설에 프랑스가 환호했다는 건 팩트라고 합니다. 다른의미로. [4] 닌스트롬 2013.11.05 4173
114665 추석 세일로 본 올레티비 <건축학개론>에서 빵터진 대사 ㅋㅋ [5] DH 2012.10.02 4173
114664 서태지와 들국화 '제발' -나는 너의 인형이 아니잖니 [15] 애니하우 2013.05.21 4173
114663 [욕설주의] 티아라 사태 축약.avi [10] 어쩌다마주친 2012.07.31 4173
114662 어제부터 나루토 정주행 시작 - 주진우 기자 불쌍해요. [28] soboo 2012.02.05 4173
114661 어제 나꼼수 27회 듣다가 노회찬씨가 읊조리는것 보고 질렀습니다. [5] 무비스타 2011.11.08 4173
114660 바람에 실려, 나가수 [113] 메피스토 2011.10.09 4173
114659 (잡담) 이 폭염속에서 땀복입고 운동장 도는 아가씨 [11] 라곱순 2011.06.20 4173
114658 현실을 택해야 하는 이유 [19] 차가운 달 2011.01.06 41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