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기 (여자) 가 있어요.

1학년때는 그럭저럭 지내다가

군대갔다 오고 나니 그 친구는 졸업 후 취직을 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뭐.. 그렇게 된 케이스죠.

 

그런데 이 친구가 다음달 결혼을 한다네요.

정말 지난 4-5년동안 한 1-2번 봤나? 사적인 대화는 절대 하지 않는 그런 사이..

그래도 동기니까 가야겠다는 생각은 들긴 하더군요.

카톡 프로필에 장소와 시간을 명시해 놓고

프로필 사진은 웨딩사진으로 장식.

 

제가 이 친구에게 결혼 얘기를 직접 들은 것도 아니라

선배한테 이 친구 결혼 소식을 들어서

좀 당황스러운 면이 있긴 했어요.

그래도 동기한테 먼저 연락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뭐 저도 그 친구한테 연락 한 적이 없으니까... 딱히 불만은 없드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 친구 카톡으로 결혼 축하한다고 하니.

그냥 '고맙다♬' 하고 끝..

청첩장 보내줄게.. 대구 놀러와~ 란 말도 전혀 없이 그 이후에 아무 연락도 없더군요.

 

그냥 주위에 이런 사이 있으면 좀 난감하지 않나요?

그리고 전에도 이런 애매한 케이스에 저 혼자 막 설치고 좋아서 결혼식 갔더니..

정작 신부/신랑측은 냉담한 반응이어서

철저히 신랑/신부측에서 어떤 반응 없으면 절대 결혼식에는 안가려는 주의거든요.

제가 이런 얘길 하니까 제 친구는 너무 그렇게 하지마라고 하는데.. 뭐가 맞는지도 헷갈리네요 이젠..

그냥 제가 가기가 싫은 걸까요?

 

결국 가는게 부담스러워요.

딱히 그 친구를 본다고 해서 그 친구의 안위를 챙겨주거나 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같은 동기끼리인데 안 챙겨봤다고 주위의 따끔한 시선이 걱정되요.

제가 너무 못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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