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씨 관련 주저리....

2012.04.17 00:51

버드화이트 조회 수:4171

 

 

김구라씨가 활동중단을 선언했는데,

(좀 비뚤어진 맘으로 보자면) 정말 방어를 잘 했네요.

위기 관리에서 가장 먼저하는게 빨리 잘못을 시인하는거 잖아요.(강호동 학습효과 일까요)

더 이상 말은 안 나올테니까요.

그리고 이번 일로 계속 발목을 잡았던 과거를 청산할 수 있는 계기도 될 듯 싶네요.

은퇴는 아니니 다시 방송을 하겠죠. 저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 같아요.

한 번은 당해야 할 일이었고, 지금이 좋은 때죠.

저는 그가 방송인으로서 좋은 면도 많다고 생각해요.

 

김구라씨 방송을 재미있게 보는 것을 스스로 불편해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가 저런 사람의 방송을 보며 웃어도 되는 걸까.

솔직히 요즘에는 그가 했던 나쁜 말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흐려졌어요.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은 항상 느꼈지요.

그의 과거의 막말이 아니라 그에게서 느껴지는 뭐랄까....거울 같은 기능이요.

대단히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의 이미지랄까요.

저번에 라디오 스타에서 명품시계를 가지고 농을 하는 장면에서도(물론 개그겠지만)

속물처럼 굴지만 사실 그런 마음 다들 있으니까...

명품시계를 가지고 싶진 않지만, 그런 재력이 뭔지는 아는...

 

어쨌든 저는 김구라씨를 그런 마음에서 계속 보고 있었어요.

김용민씨 사건이 터지고, 허지웅씨가 트윗한 말 중에 이런게 있었죠.

그(김구라)와 함께 했던 과거 인터뷰를 이야기하면서

그는 과거에 자신이 했던 잘못과 자신이 죽을 때까지 짊어져야 할 짐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라는 뉘앙스의 말이었어요)

이 말을 많은 생각을 하게했어요.

처음엔 좀 화가 났어요. 그가 자신의 잘못을 뼛 속까지 인지하고 감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일종의 자의식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우리가 잘 몰라서 잘못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알면서도 하는 잘못도 많겠죠. 잃을 것과 얻을 것을 본다음 한 쪽을 선택하겠죠.

김구라씨는 당시 경제적인 면에서 시달리고, 세상에 화도 났겠죠.

그래서 자신이 하는 말이 뭔지도, 나쁜 일인지도 알지만  그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피해자들에겐 별로 달라지는 게 없죠. 

 

"그때 내가 너무 무지했다, 정말 상처가 될지도 몰랐고, 사람답게 생각할 수 없었고 멍청했다 정말 반성한다"와

 

"나는 내가 한 행동이 뭔지 알고 있었지만, 먹고 살기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가겠다 반성한다"  중

 

뭐를 선택해야 할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첫번째도 상처지만,  두번째도 여전히 상처에요.

가끔은 두번째가 더 상처가 될 것 같아요.

 

저번에 방송에서 김문수 지사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하더군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공칠과삼이라구요.

 

김구라씨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할까요?

우리도 대체로 그렇겠죠, 자기 잘못 잘 알든 모르든, 살아야 하니깐

살기위한 본능이 먼저니까

 

과연 잘못은 어떻게 갚아야 하는 걸까요?

김구라씨가 활동중단을 한 뒤 나중에 컴백을 하면 그때는 괜찮은 건가요?

누가 사과를 받는 걸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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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캠프에 이효리씨가 나왔네요.

아,,,,자주 보도가 되네요...

근데, 표절했던 것. 이 분에게 잘못은 그건데....

물론 자신이 표절한 건 아니고, 자신도 피해자지만,

표절을 시인하기 까지 과정이 너무 길었어요. 의도적으로 시기를 늦쳤다고 생각할 수 밖에...(그래서 분명 잘못했다고 밖에)

제대로 된 사과는 했던 가요?

흠......

 

 

두번째 글인데 항상 주저리 횡설수설이네요 ㅠ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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