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잡담...(주말)

2020.12.21 03:53

여은성 조회 수:364


 1.주말이 그저 지나갔네요. 그저...지나가 버린 거죠.


 오늘은 대학교를 같이 다닌 동생을 만났어요. 한동안 쉬다가 새 회사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2.전에 썼듯이 운동을 너무 하면 몸이 아프지만 운동을 너무 안 해도 몸이 아파요. 몸이란 건 너무 중압을 가해도 상하고 너무 중압을 느끼지 못해도 조금씩 상하는 법이니까요. 인생도 그것과 비슷하죠. 너무 무거운 인생을 짊어지면 인생의 무게에 눌려버려서 아프고 힘들지만 너무 가벼운 인생을 이고 살아도 몸과 마음이 골골거리는 거죠. 


 너무 인생의 무게에 짓눌리지도 않고 너무 가벼운 인생의 무게에 쐐기를 잃고 부유해버리지도 않는 정도의 인생의 무게...그게 좋은 것일지도 모르죠. 



 3.정부가 3단계 격상은 안할 거라는데...그럼 29일부터는 거리두기를 풀어 주는 걸까요. 이젠 좀 풀어 줬으면 좋겠어요.



 4.휴.



 5.예전에는 호텔을 여자와 가고 싶었지만 요즘은 편한 상대와 가고 싶어요. 나는 인싸를 연기하는 건 잘하지만 인싸 지구력이 약하거든요. 근력이 강해도 근지구력이 약할 수 있는 것처럼, 인싸 연기에도 지구력이란 게 있으니까요. 


 편한 사람들과 호텔을 가면 편하게 라운지에서 식사하고...사우나 가고...수영장 가서 좀 첨벙거리고...객실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 편하게 얘기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가 아침이 되면 편한 차림으로 조식 먹고...그러는거죠. 괜히 밖에서 고기집-호프집-노래방 이렇게 자리를 옮기며 시달릴 필요가 없어요.



 6.어쨌든 요즘은 호텔에 가면 안 친한 여자가 있는 게 꼭 좋지만은 않아요. 안 친한 여자가 있으면 괜히 잘 보이기 위해 자꾸만 신경을 소모하게 되니까요. 


 뭐 그래요. 요즘은 '누군가와 거리를 좁히기 위해'호텔을 이용하는 게 피곤해졌어요. 이미 편한 사람을 더 편하게 보기 위해 호텔에 가는 게 호텔의 올바른 쓰임새 같더라고요.



 7.또다시 월요일이네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밤이 될 때마다 적적하곤 해요. 다음주에 거리두기가 풀리면 좀 나아지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16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1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90
114340 길고양이 영화 찍으니까 자세 고쳐잡는 [1] 가끔영화 2020.12.24 366
114339 조국, 정경심도 문제지만... [131] 토이™ 2020.12.24 2329
114338 모카포트 쓰시는분 계신가요 [8] 메피스토 2020.12.23 867
114337 사법개혁, 영화의 장르는 우리가 정한다. [1] 도야지 2020.12.23 647
114336 치즈 인더 트랩(영화), 골든 슬럼버(2018) [4] catgotmy 2020.12.23 473
114335 두번째 코로나 검사 [6] 가라 2020.12.23 761
114334 카톡 이모티콘 [4] 미미마우스 2020.12.23 488
114333 [코로나19] 현재 25~29세 청년을 10년간 유심히 보자 - 시사in [1] ssoboo 2020.12.23 836
114332 어몽어스로 세상을 배웁니다... [2] Sonny 2020.12.23 609
114331 만달로리안(노스포) [14] 노리 2020.12.23 507
114330 원더우먼, 거리두기 연장 [1] 여은성 2020.12.23 556
114329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0.12.22 881
114328 [회사바낭] 재택근무 지침 [5] 가라 2020.12.22 1075
114327 여러분 덕에 3895원 벌었습니다 [6] 예상수 2020.12.22 851
114326 인스타 웹툰 [2] 미미마우스 2020.12.22 512
114325 "마약왕" "독전" 볼만한가요? [11] 산호초2010 2020.12.22 748
114324 2020 Chicago Film Critics Association Award Winners [1] 조성용 2020.12.22 308
114323 [정치바낭]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은 어떻게 될까요? [17] 가라 2020.12.22 806
114322 (기사) 윤지오 사망설 후 근황 "공수처 설치 감사, 김어준님 응원" [3] 잠시만익명사용 2020.12.22 866
114321 듀게 오픈카톡방 모집 [3] 물휴지 2020.12.22 26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