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영화 차인표...는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김경식씨가 소개해주는 걸 어느정도 봤습니다. 시종일관 배우를 폄하하고 그걸 유머소재로 삼는 듯한 이야기가 왠지 언짢아서 넷플릭스에서 굳이 보진 않았어요. 차인표씨는 그대 그리고 나와 베스트 극장에서 문제 일으킨 군인 역할로 나왔던 게 제 기억에 남아있는데... 왠지 세상이 새로 맡긴 영화에서도 송강호, 이병헌같은 톱배우 커리어랑 우선 비교하는 것 같은 비교주의가 아쉽게 느껴지네요. 최고와 비교하면서 일반적이고 주변의 것들을 가볍거나 하찮게 여기는 듯한 태도요.



왕가위의 최고 걸작이라 일컬여지는 화양연화를 이번에 부모님에게 틀어드리면서 다시 봤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소개받은 게 김영하 작가의 영화이야기에서 30대가 되면 알 법한 이야기라는 글이었는데, 다시 보면서 이전에는 예상하지 못하거나 숨겨진 복선, 그리고 마지막 시퀀스의 의미같은 것들을 되새김질 해봤어요. 첸부인(장만옥)과 차우(양조위)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면 아름답지만 그 시절은 이미 지나가고 만다는 것, 그럼에도 낙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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