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6 18:35
오래 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A%B5%AC%EB%A6%84%EC%A7%84+%ED%95%98%EB%8A%98&page=3&document_srl=6139766
그런데 이제야 알겠어요.
인생 중의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 중 하나를 맞아 보니 알겠어요.
그 기억조차도 없으면, 사람은 살아나갈 수가 없기에
자신이 느끼기에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 몇은 꼭 있어야 한다고.
아래 썼던 글은...써놓고도 아직 스스로에게 버거운 것 같아서 지웁니다.
2020.12.06 18:44
2020.12.06 18:57
글 쓰려고 하는데 밑에 님이 쓰신 글을 먼저 읽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힘드실 듯해서 제 설움에 같이 슬퍼졌습니다...약물이 없으면 잠을 못 이룬다는 걸, 사람의 삶에 크게 작용하는 요소 중 하나인 잠을 온전히 내가 다루지 못하고 저당잡혀 있다는 데해 대한 놀람과 불안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먹는 약(감약하려던)은 살찌기로는 최고봉이라고 하네요 ㅠㅠ(그 덕에 위장 문제로 빠졌던 살이 다시 찌기는 했지만) 체중 문제만으로 단약하려던 건 아니었지만요...제가 두려워하는 것들을 내내 몸 안에 넣고 살아야 한다는 고통이 큰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무디게 하고 일단 말씀해 주신 것처럼 치료를 먼저 생각해야겠죠. 답글 감사합니다. 님께도 더욱 편안한 시간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020.12.06 19:25
2020.12.06 21:16
감사합니다....
2020.12.06 23:52
원래 쓰셨던 글은 읽어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링크해주신 글만 읽어도 견딜 수 없는 공허함, 절망감, 슬픔, 그런게
너무 아프게 다가와서 함부로 댓글을 써서 더 상처를 드리는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어요. 약물 복용에 대한 글을 쓰셨던 듯한데
저도 그 일로 고통받고 있어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는데 전문가가 아니니까 더욱 조심스럽군요.
맞는 상담가와 정신과 의사를 만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고 상담도 약복용도 쉬운 일이 아닌데 조금이라도 더 희망을 가지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일들이 있으시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