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셸리

2021.01.27 21:02

daviddain 조회 수:616

이 영화는 메리가 퍼시 셸리 만나 결혼,출산과 아이의 사망, 바이런과의 만남,프랑켄슈타인을 출판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룹니다. 메리가 겪은 인간관계가 작품의 탄생에 영향을 줬다는 입장인 듯. 제가 스티븐 킹의 <죽음의  무도Dance Macabre>의 61쪽을 펼쳐 보니 프랑켄슈타인 이야기가 나왔어요. 바이런의 별장에서 바이런의 콜리지의 <크리스타벨>을 읽고 12시가 넘자 퍼시 셸리가 이상한 행동을 했고 여자 젖꼭지가 사람 눈알 두 개로 변하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는 폴리도리 의사의 일기가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이 장면은 <고딕>에 나옵니다.<메리 셸리>에서는  바이런 저택의 <몽마>그림을 그린 헨리 퓨셀리가 메리 셸리 어머니 애인이었다고 메리가 말하는 장면도 있고요. 영화는 바이런이 폴리도리의 <뱀파이어>를 빼앗았고 그것때문에 폴리도리가 자살한 것 같은 뉘앙스로 끝내는데 킹의 생각은 다릅니다. 바이런 역시 그 밤을 보내고 burial이란 미완성 이야기를 쓰고 이게 <뱀파이어>와 비슷하며 폴리도리가 바이런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킹은 생각하는 듯 하네요. 의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나선 폴리도리는 문학에 재능이 없었고 별다른 후속작을 내지 못 했고 도박에 빠졌다고 합니다. 킹은 브램 스토커가 <뱀파이어>를 읽었을 수도 있지만 <드라큘라>에 드라큘라가 나오는 걸 보면 스토커가 오히려 바이런에게 공을 돌렸다고 생각하는 듯 하더군요.실제로 바이런은 터키 군과 싸우기 위해 참전했고 이게 드라큘라의 배경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가와 감독은 여성인데 이렇게 윤색하는 게 자신이 내세우고 싶은 주장ㅡ남성지배사회에서 인정받지 못 하는 천재여성작가와 역시 엘리트 남성때문에 피해 본 남성의 연대?ㅡ에 맞아서 아닌가 싶은데 역사적 사실의 조사와 원전을 읽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영화에서는 아예 바이런이 이런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 자체를 고의적으로 빠뜨려 버린 듯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바이런이 자신의 사생아 양육비를 선뜻 지원하는데 빚에 시달렸던 메리가 몇 번이고 바이런에게 편지를 보내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는데도 안 맡으려고 하면서 누이 어거스터한테까지 맡아 달라고 하다가 바이런이 결국 데려갑니다. 극중 메리가 성별을 뜻하는 gender를 쓰는데 과연 그 시대에 저 단어를?이 라는 생각도 들고요.


엘 패닝은 천재 아역스타 소리듣던 다코타에 비해 평범하고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훨씬 더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되어서 <에어리니스트>의 새라 하워드 역이 어울렸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더글라스 부스의 외모를 두고 cw드라마에나 어울릴 얼굴이란 평을 봤는데 나이들면 느끼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바이런은 꼭 록스타같았는데 <고딕>에서 가브리엘 번은 누이 어거스터에 대한 근친상간적 애정이 있는 걸로 나와요. <뱀파이어>의 Lord Ruthven은 바이런을 모델로  했고 드라큘라에 영향.


이 영화에서 제일 안 된 건 퍼시의 아내였다가 강에 투신자살하는 헤리엇입니다. 정실이 죽었으니 메리는 정부에서 정식 아내가 되었죠. 헤리엇이 살아서 상간남과 상간녀란 불명예를 안겨 주는 게 나았을 듯.역사에 남는 두 남녀 뒤에 이렇게 피눈물흘린 평범녀가 있는 겁니다. 셸리는 29세에 사망, 메리는 그보다 오래 살았는데 둘 사이의 아들 퍼시는 평범했던 듯.


켄 러셀의 <고딕>은 바이런의 별장에서  보낸 하룻밤에 초점을 두고 <말러>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말러의 상념의 흐름 속 펼쳐지는 사건을 토대로 한 건데 이 영화는 별 특징없어요. 




Shelley produced little while Lord Byron only managed to write what would later be called The Burial: A Fragment (or Fragment of a Novel), a few pages of an unfinished story about an English aristocrat getting sucked into vampiric goings-on in Turkey.


Polidori’s initial effort provoked ridicule. He conjured up a tale about a peeping tom, who was horrified to realise the woman he was gawping at had a bare skull for a head. Mary Shelley later commented, ‘Poor Polidori had some terrible idea about a skull-headed lady who was so punished for peeping through a keyhole, what to see I forget.’


Polidori would take Byron’s casually tossed-off, unfinished vampire tale and work it over. Unknown to Byron, Polidori began escaping the Villa Diodati’s brooding atmosphere by rowing across the lake to light-hearted social gatherings organised by one Countess Breuss. Here John met a Madame Brelaz, who was soon captivated by his charms. With their encouragement, he would create a literary archetype that has flourished right up to the present day. The story Polidori produced would become a novella entitled The Vampyre.


https://www.davidcastleton.net/byron-polidori-vampire-villa-diodati-vampyre/




So, a mansion on a lake, accompanied by rain and thunder. The setting itself was calling for a horror story. While the couple both worked on their stories, Byron wrote about a certain bloodsucker with an aristocratic suave, called Augustus Darvell.



Polidori, who was present during the writing process, took great interest in the fragment written by Byron and decided to use it as a sample for his own story titled simply The Vampire. It was published in 1819 in the New Monthly Magazineand was first attributed to Byron. Afterward, the story was rightfully credited to Polidori, who is considered today to be the father of modern vampire fiction.


https://www.thevintagenews.com/2018/08/02/lord-ruthven/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1
114907 요즘 재미있게 듣고 있는 팟캐스트들 [13] 두비두밥 2012.11.16 4203
114906 베인은 밥을 어떻게 먹을까요? [8] 뚜루뚜르 2012.07.25 4203
114905 새누리당 과반육박!!!! [21] zzz 2012.04.11 4203
114904 당신의 어린아이가 한 말 중에 가장 소름끼쳤던 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임산부, 노약자 금지) [5] 스위트블랙 2014.09.03 4203
114903 몇가지 단어 질문드립니다. 비토가 무슨 뜻이에요~? [9] 칭칭 2011.03.22 4203
114902 린지 로한 감옥생활 시작하는군요 [8] 가끔영화 2010.07.21 4203
114901 스플라이스: 혹은 일일연속극 "드렌의 유혹" (결말 스포일러 있음.) [6] mithrandir 2010.07.01 4203
114900 (혐오주의) 성누리당 끝판왕 [27] l'atalante 2012.04.10 4202
114899 오늘 무한도전 하하홍철 [7] no way 2012.01.21 4202
114898 나꼼수 호외 올라왔네요 [5] 해파리냉채 2011.12.19 4202
114897 강호동 Come Back! 무릎팍 도사! 정우성편! "서태지, 이지아 결혼 알고 있었다?" [5] chobo 2012.11.28 4202
114896 유시민이 살아남는 방법 [12] 뚜루뚜르 2011.04.28 4202
114895 눈물겨운(?) 구직기를 통해 보는 무능력과 궁상의 인증글 [19] Koudelka 2011.04.07 4202
114894 당일치기 교토 관광 질문입니다-쓰루패스로 후시미이나리 - 아라시야마 - 니조성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12] 몰락하는 우유 2010.08.06 4202
114893 울버린, 영화 마지막의 쿠키 영상의 의문점? [4] espiritu 2013.07.27 4201
114892 아이고 여러분 [13] 방은따숩고 2013.03.24 4201
114891 2013년, 당신이 얻게 될 3가지는? [67] 형도. 2013.02.04 4201
114890 080-089-0001 스팸문자에 낚였어요. [1] 닥터리드 2012.09.08 4201
114889 한성대 해뜨는집(구 명월관) 땡기네요. [10] 자본주의의돼지 2012.04.14 4201
114888 도니도니 돈까스 [7] 달빛처럼 2011.08.27 42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