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 16:17
오늘 오후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긴급 점검회의
“첫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이후 2주 동안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두 분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계신다”
“더이상 확산이 안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그동안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또 국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 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이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점검을 하고 그다음에 현재의 상황, 그리고 대처 방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진단을 한 후에 그 내용을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본다”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전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회의가 끝난 다음에 발표하고, 또 그런 TF를 통해 지금 문제점의 진원지, 발생 경로를 철저하게 처음부터 분석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환자의 치료와 처리 과정 및 감염 경로, 그 다음에 치료 의사들의 어떤 이동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해야되겠다”
“또 그 이후에 접촉 환자의 진료기관, 또 진료의사 등 환자들의 이동 경로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겠다”
“메르스 환자들의 치료, 환자들이 있는 격리시설이 이런 식으로 가서 되느냐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한 번 확실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치료 환자들과 접촉 가족 및 메르스 환자 가능성이 있는 인원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3차 감염 환자들에 대한 대책, 지금의 상황, 접촉 의료기관 상황과 의료진 접촉 환자 및 그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이번에 돌아봐야 되겠다”
“더이상 메르스가 확대되지 않도록 어떤 완전한 격리방안에 대해 우리가 진지하게 논의하고, 병원이나 관리자들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접촉했다면 확실하게 차단하느냐 하는 문제도 논의해보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홍보를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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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네요.
“메르스 환자들의 치료, 환자들이 있는 격리시설이 이런 식으로 가서 되느냐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한 번 확실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건 어느 나라 말인가요.
주니어들은 오늘부터 유치원 자체 휴원중.
2015.06.03 16:20
2015.06.03 16:21
아오... 진짜 속 터진다는 말이 딱.
2015.06.03 16:22
말꼬리만 쭉 훑어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야 한다고 본다?
강건너 불구경도 이런 불구경이 없네요.
2015.06.03 16:23
이건 메르스가 오기 전에 미리 생각해둬야할 것들이지 않나요 ㅋㅋ
2015.06.03 16:39
저희 사무실에도 당장 지난 주에 중동출장 다녀온 직원이 있는데.. 오늘 점심때 얘기가 나오더군요.
방역당국에서 자기에게 전화라도 해서 몸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거 아닌가?
자긴 멀쩡한데 아내와 처형이 아파서 병원을 다녀왔는데 이게 혹시 자기가 균을 가지고 입국해서 건강한 자신은 멀쩡하지만 아내와 처형에게 옮긴 것은 아닌가?
그럼 엇그제 병원다녀온 그 직원의 아내와 처형은 남편/제부가 중동지역 다녀온 사실을 병원 및 지역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는가?
당장 하루종일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우리는 안전한가?@@
2015.06.03 16:40
2015.06.03 17:04
어휴 메르스 걸리기전에 속터져 죽을거 같네요. 일단 옆에 있었으면 한대 패줬을듯 ㅡ ㅡ
2015.06.03 17:12
2015.06.03 17:15
행정부 수반이 아니라 야당 대표인지 알았어요. '~ 해야 하겠다', '~고 생각한다'가 아니라 '~ 하겠다'라고 말을 안하니. (민관 협동 회의라 결정권자 성격이라면 하라/하도록 하라, 이런 식의 명령형 발언을 해야되지 않나 싶고요.)
듣고 싶은 대로 두 개만 수정해봤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전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회의가 끝난 다음에 발표하고, 또 그런 TF를 통해 지금 문제점의 진원지, 발생 경로를 철저하게 처음부터 분석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리겠다.”
“또 그 이후에 접촉 환자의 진료기관, 또 진료의사 등 환자들의 이동 경로상 관련 있는 기관과 의료진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겠하겠다”
2015.06.03 17:16
2015.06.03 17:16
2015.06.03 17:19
2015.06.03 17:22
이 사람은 왜 항상 남 얘기 하듯 할까요?
2015.06.03 17:41
메르스를 악화시켜서 정치적으로 황교안 총리 인사청문회(6.8~10일)를 넘길 카드로 쓰는 것 아닌가 생각될정도. 흠이 많은 총리를 통과시키면서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질까봐 메르스 재앙을 키운후에 위험한 시기에 정쟁만 벌이는 야당인사청문이라고 선동해대기 위한...
그런 머리라도 아니라면 정말 바보라고 생각되서 국민들이 아득해 집니다.
2015.06.03 17:55
2015.06.03 18:45
2015.06.03 18:54
그렇지 않아도 다들 빨간펜 첨삭지도를 하는게 아니라, 가카의 전지적 유체이탈 화법을 비판하고 있어요.
2015.06.03 19:04
woxn3_ 제가 취소선을 그어서 듣고 싶은 말로 만들긴 했지만, 제가 고친 부분은 문법이나 어휘보다는 화용 쪽에 가깝죠. 내용상으로는 그렇게 바뀌진 않거든요. 아무리봐도 정책 결정권자의 말투가 아니잖아요. 말한 내용들을 책임을 지겠다는 식으로 말했다면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상관 없이 맘에 들었을 겁니다. 사실 내용을 간추리면 착실하기도 하죠. 다만 그게 대통령의 확신 아래 진행될 것이란걸 믿을 수 없는 말투 때문에 의미가 남질 않아버리지만요.
2015.06.03 19:41
이게 주문인지...방언인지...
2015.06.03 21:25
아버지 사망 시점에서 그냥 모든 것이 정지된 사람입니다.
2015.06.03 21:45
동감입니다. 듣자하니 국무회의도 전화 통화로 했다면서요. 심지어 장관들 중에는 1년이 넘게 재직하는 동안 대통령 얼굴 한 두번 밖엔 본적이 없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
2015.06.03 22:56
우리나라 최초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시사평론가 박근혜님이시네요
매번 정부의 실책이 있을때 마다 호되게 꾸짖으시는거 속시원히 잘 보고 있습니다.
2015.06.03 23:21
2015.06.03 23:29
저 늙은 어린이의 대통령놀이에 장단을 맞춰주고 있는 대한민국이 참 이해가 안가요. 국민 각자의 인생도 그냥 다 놀이인 걸까요?
남 일이 아니라 니 일이라고....아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