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돌지매 기억하시나요? 그거 굉장히 호불호가 갈린 드라마였는데.

저로 말하자면 저는 명백히 불호 쪽이었습니다.

일지매 원작만화가 추노 뺨치게 처절하고 어두운 내용인데 그걸 샤베트 아이스크림처럼 말랑말랑 연출하다니..;;;

원작을 존중한다고 제작진들이 말한 것이 무색할 만큼 원작이 내재하고 있던 다크 포쓰를 전혀 내뿜지를 못하더군요. 이게 개인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만화가 나왔던 시대가 굉장히 어두운 시대였잖습니까. 세월이 수십 년 흘렀다곤 하지만 옛 만화가 담고 있던 암울한 시대정서를 그렇게까지 뭉개버리고 가다니 전 이해가 안 되더군요.

게다가 도저히 참기 힘들었던 것은 엄청나게 느린 템포.... 생각해보니 그 느린 템포는 <궁>에서도 똑같았던지라, 이게 황인뢰 피디의 스타일인가? 하는 선입견이 생기고 말았더랬죠.

 

그런데 장난스런 키스의 연출이 황인뢰라니;; 1화 보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집어치워버린 게 이해가 가네요. 전 이분 스타일이 안 맞나 봐요.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면, 이분 연출력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단 생각도 들어요.)

 

이 드라마 망하면 아무래도 연출보단 배우들 쪽에 비난이 많이 쏠릴 것 같아요. 실제로 배우에게 문제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돌지매 때 딱 그랬거든요. 연출에는 이상할 만큼 찬사가 쏟아지고 배우 정일우에게 상당한 탓이 돌아갔지요. 물론 전 전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장키는 돌지매 때와 다르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6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364
114300 신라면 블랙. 저도 먹었습니다. [14] 푸른새벽 2011.05.26 4155
114299 전주가 아름다운 도시인 까닭? [7] 늦달 2010.08.16 4155
114298 [질문]훈제닭가슴살 먹어 보신 분? [24] 전기린 2010.07.01 4155
114297 계간지에 실린 하루키 인터뷰 [14] aerts 2010.08.26 4155
114296 외모때문에 관심갖게 된 작가는 없으세요? [41] Harper 2014.12.23 4154
114295 속이 후련한 글도 봐야죠....표창원 - "성금 모금을 반대한다" [7] soboo 2014.04.28 4154
114294 최근에 구매한 유용한 포크와 함박스테이크 [17] 네가불던날 2013.03.31 4154
114293 다이어트 식단 공개, 바낭과 다이어트 잡담 [16] 벚꽃동산 2011.07.08 4154
114292 샬롯 램플링이 대단한 미인이었군요. [7] 자두맛사탕 2011.03.21 4154
114291 삼성 이재용·이부진 사장 승진…`미래전략실` 발족 [17] chobo 2010.12.03 4154
114290 장예모의 '산사나무 아래서'-대가는 이래서 대가. [4] 소상비자 2010.10.10 4154
114289 황금어장 하네요. 신정환 나오겠죠 [23] r2d2 2010.09.08 4154
114288 가사가 좋은 아이돌 노래 [5] Luka 2010.09.09 4154
114287 오늘 있었던 일 [6] Apfel 2010.06.06 4154
114286 잡담) 레이먼 킴과 반지와 sns 분노 [10] 숲으로 2015.03.20 4153
114285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22살 시절(스포일러) [5] 스위트블랙 2014.09.10 4153
114284 김수현, 정면 돌파 [9] 닥터슬럼프 2014.06.25 4153
114283 나나와 카오루_야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5] 칼리토 2013.07.17 4153
114282 진짜사나이 오늘의 명장면. [5] 자본주의의돼지 2013.06.02 4153
114281 [바낭] 편의점에서 본 소동.. [10] 가라 2013.03.13 41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