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짜증이 쏟아 지는 사람

2011.07.13 18:28

오늘만 조회 수:4136

6월 부터 비가 계속 내렸던 것 같은데 지금까지 축축하게 비오는 날의 연속이네요.

옷도 몸도 축축하니 축축하게~ 늘어질 때도 많은데 계절 탓인지 짜증 많은 사람을 대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일단 가족이에요.

 

회사 사람이라면 서로 대화하는걸 줄이거나 친구라면 선선해지는 계절에 만나서 얘기하면 될텐데

한집에 사는 사람과는 어떤 방법이 없네요.

우리집엔 딱 두 사람만 살지요.

 

한 사람은  조금 많이 긍정적인 타입입니다.  다른 사람은 좋게 말해 조금 예민한 편입니다.

 

1. 더운 날 불 써가며 기름 써가며 요리하는건 정말 힘든일입니다.

   여름이고 하니 너와 나의 몸매를 위하여 식이요법에도 신경쓸 겸

저녁 메뉴로 간단한 쉐이크나 과일샐러드를 준비하면 매우 신경질적으로 돌변합니다. ( 고기 같은건 밖에서 먹고 오라고;;;)

 

2.  분명 똑같이 회사를 다니며 돈 버느라 힘든데 혼자서 만사 피곤을 붙여서 오는 것 처럼 집에만 오면 손만 씻고 뻗어 있습니다.

분명 몸은 30대인데 제가 보기엔 60대 부모님도 그 정도가 아닙니다.

그래도 자신은 자기 육신도 이끌고 다니기에 피곤한 사람이라며 늘어집니다.

 

3. 유일한 휴식처인 티비 프로그램 감상?!  시간엔 짜증 1탄이 시작됩니다.

   000 은 다 성형미인이다. 정말 징그럽다.  

   000 노래는 정말 촌스럽다. 000 쇼 프로는 시끄럽다. 000 나오는 광고는 정말 짜증난다. 00의 옷이 속옷 같다. 티비가 미쳤다.

   00 뉴스도 싫다. 00 기자의 말투가 올바르지 못하다. 자막처리에서 맞춤법이 틀리면 정말 한심하다. 00 홈쇼핑 쓸데없는거 판다.

   00 쇼호스트 배 나왔다. 옷이 부담스럽다.  

가장 극심한건 요즘 티비를 켜면 여기저기 다 예쁘고 늘씬한 사람들 천지인데, 다 성형해서 저런거고 다 주사 맞아서 다리가 늘씬 한거다.

정말 재수없다 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죠.

 

4. 회사에서 쌓아둔 짜증은 너와 내가 별반 다를 것이 없으니 대충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으나

000은 돈 자랑해서 재수없다. 000은 이기적이어서 인간 xx 이다. 000이 나이도 생각안하고 대학생처럼 입는다.

000은 괜히 친한척 한다. 00의 썩은 얼굴이 보기 싫다. 00000의 목소리가 짜증난다. 

 

매사에 모든 일에 아;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를 달고 다니길래

옆에서 늘 순화시켜 주려고 말을 꺼내는데 그냥 모두 이유없이 무조건 다 짜증나고 재수없어. 이런 식입니다.

쿵짝을 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정말 못 참았던 순간은 어제의 어이없던 콤보 짜증입니다. 

수박 줄무늬가 내가 보기엔 그냥 수박 모양인데, 징그럽고 재수없다. 입맛 떨어진다. 그러면서 수박은 잘도 먹고 있습니다.

말만 항상 짜증인거죠. 이젠 별거 별거에도 다 짜증을 내네 하다 이건 뭐 리모컨을 누르다 말고 버튼 설계에 대해서도

불쑥 짜증을 내더라구요. 허참;;;

 

정작 자신은 매우 유순하고 합리적이라 믿고 지내는 사람인데, 지성인 교양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데 뭐라고 해줘야 할지 고민이네요.

 

그냥 무시하기엔, 이 사람 이대로 지내면 정말 자신이 얼마나 피곤한 타입인지 모를텐데, 나는 가족이니 인내심으로? 버텨준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왕따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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