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에서 노트북을 볼 수 있는 날이 이달 말까지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챙겨봐야 하시는 분들은 서두르시길.


21세기에 나온 영화인데 때깔이 마치 80년대삘이로군요. 

'아웃오브 아프리카'나 뭐 그런 시절에 같이 나온 영화라 해도 믿길 정도에요.

딱히 욕심도 없어보이고 스포일러같은 이야기는 중간에 이미 해버리고...

묵직하고 우직하게 그닥 현실성없는 로맨스 소설을 킬링타임으로 읽는 기분이 들었달까...

그냥 전 연령대 시청가능한 주말드라마 통속극처럼 '이 다음엔 이런 장면이 나오겠지' 하면 어김없이 예상했던 장면이 똭....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겠지...하면 역시 그대로 똭.....


하지만 뭐 간만에 이런 단순한 구조의 러브스토리를 보는 것도 나쁘진 않네요.

시종일관 잔잔하게 깔리면서 제 역할을 하는 음악도 좋고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이 한번씩 숨을 턱 막히게 합니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의 노젓는 장면은 정말 기가 막히네요!!! 너무 아름다워요!


문제는.....

전 라이언 고슬링에게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이건 늘 그랬어요. 라라랜드를 재미없게 본 이유 중 하나도 라이언 때문인 거 같습니다.

배우 자체가 싫거나 연기를 드럽게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이 친구의 로맨스 연기는 감정이입이...

맥컬리 컬킨이 어른이 되면 딱 저렇게 생겼겠다....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상상부터 먼저 들어버리니 참...


'블레이드 런너'에서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딱 이 친구에게 맞는 역할이다 싶었어요.

홀로그램과 사랑에 빠져버린 우수어린 눈동자는 너무나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사람과 연애하는 영화에서는 왜 라이언과 저 사이에 뭔가 벽이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p.s. 조안 앨런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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