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네요. 기쁩니다

2021.02.08 13:20

어디로갈까 조회 수:1283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트럭 청년이 원하던 경제학과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발표는 사흘 전에 났다는데 막내가 좀전에야 알려줬어요.

자랑스럽게도 제 동문이 됐네요. 하하


머저리> 누나가 등록금 내야하는 것 알지?

머저리누나>지은 죄 없이 벌 받겠음.

머저리누나> 양복 한벌 해줄까?

머저리> 요즘 누가 그런 걸 입어? 하튼 이럴 때보면 누나도 옛사람이야.

머저리누나> (머쓱)


뭐랄까, 청년과 저의 인연을 생각하면 두 마리 나비가 서로를 향해 갈마드는 현란한 카오스곡선의 춤을 보는 것 같아요.

부드러운 꽃들의 곡선유영 같은 것. 장자가 말한 '꿈 속의 해몽' 같은 걸 그를 통해 곡선유영으로 확인하는 느낌이랄까요? (무슨 말인지 ~)

무릇 모든 감동이란 진부한 것이고 새삼스런 감동이란 새 세계와 접변하는 것만큼이나 드문 것이지만, 기쁘네요,  기쁩니다.  

인생 별게 아닌데? 싶다가도 이런 소식을 듣노라면 죽기 전까지 삶을 속단하기는 이른 것이구나 싶어요. 기쁘네요. 기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6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31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48
115174 여동생이 혐오범죄 대상이 됐었던 다니엘 대 킴 / Black은 써도되는말 Yellow는 쓰면안되는말 [21] tom_of 2021.03.19 1092
115173 [정치] 안철수, 국민의힘 요구 전격 수용.."22일까지 단일화 [2] 가라 2021.03.19 479
115172 자가 근무 1년 [8] Kaffesaurus 2021.03.19 765
115171 검은 함정 [4] daviddain 2021.03.18 547
115170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4900원에 보는 법(네이버 한정) [3] 예상수 2021.03.18 520
115169 이런저런 요리잡담 [6] 메피스토 2021.03.18 437
115168 [넷플릭스바낭] 괜찮은 스페인 호러 영화 '베로니카'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1.03.18 996
115167 솔직한 충고가 필요없는 경우 [15] 예상수 2021.03.18 800
115166 글루탐산=감칠맛 성분, L-글루탐산나트륨과는 다른 것 [4] tom_of 2021.03.18 990
115165 정치에 윤리로 대적할 수 있을까 [11] Sonny 2021.03.18 732
115164 한사랑 산악회 아시나요. [20] Lunagazer 2021.03.18 2949
115163 뒤늦은 안철수-오세훈 토론회 후기 [13] 가라 2021.03.18 914
115162 [게임바낭] 게임패스 소식 : M$가 맘 먹고 현질 승부를 하면 어떤 일이... [21] 로이배티 2021.03.18 530
115161 비극의 탄생 [15] 사팍 2021.03.18 872
115160 토르: 천둥의 신 (2011) [6] catgotmy 2021.03.18 297
115159 박원순 인권위 조사내용 [2] 먼산 2021.03.18 821
115158 구정물 중국 김치 파동과, 식당의 무상제공 김치 문화 [18] tom_of 2021.03.18 781
115157 아주 잘지은 노래 가사 [5] 가끔영화 2021.03.17 505
115156 기성용에 대한 PD수첩내용이 거짓일까요? [13] 산호초2010 2021.03.17 1336
115155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7] 어디로갈까 2021.03.17 102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