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8 20:07
1.
오늘 음악중심 비스트 컴백 무대는 이틀 전에 광화문에서 연 게릴라(?) 콘서트로 대체되었습니다.
(앞부분 2분 50초 정도는 곡 제작 과정이니 무대만 보실 분은 그 쯤부터 재생하시면 됩니다. 윤호군 분량은 좀 짧아요. ^^;)
립씽크이긴 한데 뭐 보아니까요. 다음 티비 무대에선 춤을 좀 줄여서라도 라이브 잘 소화하겠죠.
보아인데 춤 실력은 말할 필요가 없겠구요. 전에 잔잔한 발라드에 격한 안무가 어색하단 얘길 했었는데 이렇게 또 보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음원 성적도 잘 나오고 있고 사람들 호응도 좋으니 앞으론 좀 자주 앨범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5년만에 한 번 내고 또 2년만에 한 번 내고 하는 건 좀 그래요. 그 2년동안 쭉 앨범 준비를 하는 거라면 괜찮겠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으니.
그런데 보아의 컴백 일정이 좀 재밌습니다.
오늘 컴백 특별쑈를 sbs에서 보여줬고 내일 인기가요로 컴백. 그런데 다음 주 뮤직뱅크는 올림픽으로 결방이니 음악중심에 출연한 후 또 인기 가요에 나오게 되는 건데.
보통 뮤직뱅크 1위를 노리는 가수들은 뮤직뱅크, 혹은 그 전날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을 하거든요. 그런데 컴백쑈 떡밥의 대가로 sbs 우선으로 일정을 좀 특이하게 짜면서 좀 상황이 꼬였습니다.
(뮤직뱅크 순위에는 지난 회 뮤직뱅크에 출연한 가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호도 점수'란 게 있어서 인기 가수들은 보통 컴백 다음 주 1위를 노립니다.)
그리고 앨범이 신기할 정도로 안 팔리고 있네요(...)
저번 앨범이 5만장 남짓 팔렸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첫 주긴 하지만 5000장 언저리라고 합니다.
이게 정말 2년만에 덕후가 팍팍 줄어든 결과인지. 아니면 아예 방송 일정에 맞춰 1위 시켜주기 위한 팬덤&회사의 전략일진 모르겠어요. 뭐 다음 주가 되면 알게 되겠죠.
+ 내일 인기 가요 무대에선 오늘 윤호군 자리를 샤이니 태민군이 채운다고 하니 듀게의 샤덕분들께선 필견을.
++ 코디가 뉘신지 모르겠지만 정말 보아에게 저 바지가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네? 정말? 진실로 그러한가요?
3.
b.a.p가 지난 주에 컴백했었죠.
이 팀은 노래를 들고 나올 때마다 항상 무대에 뭔가 포인트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게 성공적일 때도 있고 실패일 때도 있지만 일단 재밌어요. 그게 매력입니다.
예전 이 팀 관련 글에서 댓글로 작은가방님이 제보해주셨던 보컬 청년을 (빨간 자켓... 일 겁니다) 유심히 보니 정말 외모가 괜찮네요. 저 분을 좀 더 강조하면 덕후 양성에 꽤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소속사의 기획력이 의외로(?) 괜찮아서 데뷔 때부터 화제도 모았고, 또 비슷하다면 좀 비슷한 컬러였던 블락비가 태국 인터뷰 사건으로 사라진 덕을 꽤 짭짤하게 보면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 방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인데.
뭐 워낙 과포화 레드 오션 상태의 아이돌판이니만큼 그냥 꾸준하게 괜찮은 무대 보여주면서 정화수 떠다 놓고 비는 수밖엔(...)
그래도 꾸준히 잘 하면 어떻게든 뜨게 되더라구요. 건투를 빕니다.
4.
신곡을 들고 나올 때마다 '집이 잘 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NewStar 윤지도 지난 주에 컴백을.
근데 이번 노랜 이전 곡들에 비해 나쁘진 않네요.
그래도 어쨌거나 이번 곡도 반응은 없구요. '미쳤어' 정도의 뜬금포 대박곡이 나오지 않는 이상엔 좀 힘들 것 같은데...
암튼 힘 내세요 강지영 사촌 언니.
+ 아. 그러고보니 손담비도 다음 달인가에 컴백한다죠.
5.
음원 사재기를 통한 순위 조작 이슈에다가 닉쿤 음주 운전에 티아라 트위터 사건까지. 아주 어둠의 다크가 넘쳐 흐르는 아이돌계의 한 주였네요.
그 중에서 티아라 사건은... 뭐 속사정은 전혀 알 수 없는 일개 대중의 입장이라 이러쿵 저러쿵 길게 떠는 게 웃기긴 하지만 일단 화영양의 트위터를 보면 지금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그런 일(?)이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죠. 타이밍이 정말 기가 막혀요. 팀 결성 3년 반만에 처음으로 팬클럽도 창단하고 일본 투어가 진행중이며 국내 단독 콘서트를 목전에 둔 시점에 이런 일이...;
사실 전 이 건에서 가장 놀라운 것이 바로 화영양의 응수입니다. 사실상 자폭 공격이잖아요. 아이돌로서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죠; 이건 정말 은퇴까지 불사하겠다는 건데. 얼마나 힘들었음 이렇게까지 하고 있을까 싶어 참 안타깝습니다.
근데 전 이 건이야말로 광수 사장의 영업 마인드를 중점적으로 까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얘기도 아니고 하니 구구절절 길게 얘기하진 않겠지만 암튼 그래요. 그래서 왕따 가해자로 지목되어 배 터지게 욕을 먹고 있는 멤버들에게 참 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잘못한 것 맞아요. 욕 먹어도 쌉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먹고 있는 욕의 절반 이상은 광수에게 가야하지 않을까... 라는 정도.
30일에 광수가 연다는 기자 회견에서의 '중대 발표'가 뭔지 예상하고 노는 글을 봤는데.
그 중에 '지연&화영 유닛 결성!' 이란 리플을 보고 빵 터짐과 동시에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가장 큰 돈을 벌어다주는 티아라를 그냥 포기할 리는 없고. 화영을 내보내면 자동으로 남은 팀은 '본격 멤버 왕따 그룹'이 되어 버리는 것이니 그것도 무리이고.
결국 어떻게든, 당분간이라도 화영을 그대로 유지하고 가면서 논란을 잠재워야할 텐데... 그렇담 저게 정말 말도 안 되면서도 꽤 그럴싸한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하긴 생각해보니 광수 사장은 이미 남규리양 사건을 통해 소속사 아이돌의 불화 사태를 해결하는 희한한 태도와 방법론을 선보인 적 있으시죠.
그걸 생각하니 더 암울해집니다. orz
+ 그리고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예인 안티들의 탁월한 잉여력에 할 말을 잃곤 합니다. 몇 년치 예능, 트위터를 다 뒤져서 사이 안 좋아 보이는 내용, 무대 불성실하게 하는 장면 등등을 열심히 편집해다 캡쳐 화면, 플짤로 만들어 올리는데 연예계 떡밥 많은 게시판에 가면 그게 거의 5분에 한 개씩 올라와요. 와우. 누가 대한민국이 국민 생산성 떨어지는 나라라고 했...;
6.
암울한 얘기로 마무리하긴 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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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경음으로 틀어 놓고 지나다니며 봤는데, 여전히 너무 이쁘고 좋더라구요. 춤도 잘추고^^ 그루브를 잘타면 더 좋겠어요. 보고 있으면 그루브를 타는 게 아니라 짜여진 안무 안놓칠라고 힘들어 하는게 가끔 보여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