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드레드풀 다 봤어요

2021.01.04 19:31

daviddain 조회 수:348

바네사의 영적 전쟁은 끝납니다. 주님이 보인다라고 하며 긴 길고 힘겨운 전쟁을 끝냅니다. 슈퍼 히어로 세계라면 존 콘스탄틴처럼 블랙 유머라도 구사할 텐데 바네사는 이 모든 것을 진지하게, 잔 다르크처럼 받아 들입니다.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나왔던 <사탄의 태양 아래>를 생각나게도 했던 투쟁이었죠.

마지막 2회가 흔한 헐리우드 액션물같은 면도 있지만 그래도 잘 낸 결말이었습니다. 렉터,아가멤논을 연기했던 브라이언 콕스가 조쉬 하트넷 아버지로 나오는데 그가 온화한 가부장으로 나올 리는 없죠.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사는 말콤과 이산 챈들러에게는 유사 부자 관계가 형성됩니다. 프랑켄슈타인은 그래도 이 드라마에서 구제받는 듯 합니다. 지킬을 주류 사회 편입에 목마른 유색 인종으로 등장시키기만 하고 싱겁게 끝난 듯 하네요. 바네사의 광기는 마녀로 설명하며 정신병원에 가두어 치료하려는 것으로 나오다가 패티 루폰이 연기하는 정신분석가는 정신분열증으로 설명합니다. 성서에 legion으로 나온 귀신들린 자를 현대에서는 정신분열증으로 설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지금은 조현증이라고 하죠.

에바 그린은 팀 버튼 세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계속 보다가 이 드라마 풍이 에드워드 고리의 삽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네사가 주인공이다 보니 한 시즌의 한 회는 
바네사의 과거와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에바 그린의 독무대가 됩니다.  3시즌에 합류한 콕스나 웨스 스투디같은 배우들은 드라마의 품격같은 걸 더해주는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제국주의와 가부장의 위선을 보여 주는 말콤을 미국 서부로 보낸 설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드라큘라가 제게는 별로였어요. 좀 더 잘생기고 카리스마있는 배우였었으면.


<뱀파이어와 인터뷰>류의 영화와 소설 즐기는 사람이면 재미있게 볼 듯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시는 워즈워드.  크리쳐와 바네사의 우정이 2,3시즌 

에서 제일 잘 된 부분이고 릴리 이야기는 늘어집니다.



스핀오프는 느와르 풍이라고 하는데 평도 안 좋고 시청률도 저조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7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4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638
114465 마이클 센델 - 공정하다는 착각 [4] 얃옹이 2021.01.06 1181
114464 [영화바낭] 오늘의 두기봉 영화는 'PTU' 입니다 [4] 로이배티 2021.01.06 619
114463 상원도 민주당이 차지하겠군요. [8] Lunagazer 2021.01.06 756
114462 [영화] "땡스 포 쉐어링" 추천작(스포!!!) 산호초2010 2021.01.06 426
114461 직장인분들 있나요 ? [8] 미미마우스 2021.01.06 677
114460 손흥민 정말 잘하는듯 [4] 가끔영화 2021.01.06 621
114459 Tanya Roberts 1955-2021 R.I.P. [3] 조성용 2021.01.06 287
114458 <원더우먼84> 보고 영화와 별 관계없이 떠오른 생각...아는만큼 보이는(스압) [3] 스누피커피 2021.01.06 598
114457 연휴 동안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조성용 2021.01.05 529
114456 혹시 갤럭시 쓰시다가 아이폰으로 바꾸신분 계실까요? [2] sok85 2021.01.05 587
114455 어몽어스를 좋아하는 이유 [2] Sonny 2021.01.05 603
114454 모레 춘천 영하 23 서울 영하17도 [1] 가끔영화 2021.01.05 426
114453 [주간안철수] 안철수 대표님 서울시장 선호도 1위!!! [11] 가라 2021.01.05 1145
114452 내가 그린 그림 [6] 미미마우스 2021.01.05 451
114451 [게임바낭] '스타워즈 제다이 : 오더의 몰락'의 엔딩을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1.01.05 797
114450 벨튀범 잡았습니다 [4] 예상수 2021.01.05 699
114449 쓰리 세컨즈(2017) [2] catgotmy 2021.01.05 343
114448 '황운하 의원과 식사모임' 경제인 접촉한 대전 일가족 4명 확진- 기레기 제목장사 [3] 왜냐하면 2021.01.05 496
114447 프랑켄슈타인, 하지만 죽어도 좋아 [4] 겨자 2021.01.05 448
114446 영화 "사라진 시간" 보셨나요? [1] 왜냐하면 2021.01.04 57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