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 쿨 한 아들의 반응

2010.11.14 22:05

synx 조회 수:3323

 쏘 쿨은 반응을 수식하는 겁니다. 미리알림;

 

 

아들내미가 어떤 뮤직 비디오를 보고 싶다고 틀어달래요. 

제가 마술사가 나오는 장면을 이야기했더니 호기심이 동했나봐요.

그래서 보여줄까 하다가 걸리는 게 있어서

 

나 - 근데 거기서 뽀뽀하는 장면이 중간에 나와서...

 

아들 - 그럼 보면 안되겠네. (이 녀석은 남녀간의 스킨쉽이 나오는 장면은 스스로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_-)

 

나 - 으음... 남자 둘이 뽀뽀하는 거라...

 

아들 - 그래? 그럼 봐도 되겠네?! (반색)

 

나 - 엥?-_-

 

아들 - 게이잖아. 그러면 상관없지.

 

나 - 음,  그런건가? 그렇기도...

 

상관없다는 말이 자신의 셀렘과 상관없다는 말인갑다하고 틀어줬습니다.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두 분이 살짝 키스하는 장면까지 나오니까 "저거?"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말처럼 확인하고 다시 집중해서 보내요.

다 보고서는 케이티 페리 여기선 예쁘네, 무섭게 생긴 줄 알았는데...하면서 마술사 나오는 장면 돌려보고.

 

놀랐던 건 제가 그 아이한테 게이 혹은 레즈비언이라는 명칭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언젠가 부터 스스로 소리내어 -정의해서- 말하는 점이었어요.

사회적으로 습득되는 측면이 있는가 본데, 그것에 대해 오버스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아, 계속 쏘 쿨 하게 자라주려무나~~

 

 

 

 

 

 

 

***이름을 바꾸었어요. 예전이름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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