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있어 보이나요?

2010.10.18 01:27

disorder 조회 수:4174

오늘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이런 말 나왔어요.

 

저랑 친구들 모두 모태솔로인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연애를 안 해봤다는 사실을

 

"어이쿠 천연기념물일세!!"  이런 식으로 포장할 수 있었지만

 

20대 중반인 지금은 연애 안해본 게 그저 하자있어 보일 뿐이라는 말이요.

 

저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큰 목소리를 별로 내지는 않는 편이라

 

친구들이 그런 내용의 말을 했을 때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당연 거부감이 들었죠, 그런 식의 단정에는..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정말 내게 하자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일단 정말로 제가 매력이 있고 보기에 좋고, 같이 있기 좋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뭔가 얽힘이 있어야 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저는 솔직히 제가 부족한 사람인 것은 알지만 그것조차 저 자신에 대한 애정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종류의 인간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내가 하자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뭐랄까.. 단순히 자존감의 저하 문제일까요, 아님 제대로 된 판단에 의한 것일까요...

 

물론 연애 못해봤다고 하자있다고 단정할 수는 절대 없는 일이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의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점점 가면 갈수록 깨달아요.

 

 

+ 솔직히 아까 자려고 누웠는데 자꾸 편의점 총각 생각이 나고 잠이 안 와서, 자꾸 그의 미소만 떠올라,, 듀게를 켰습니다.

 

듀게는 편의점 총각에 대한 저의 애정을 제가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장소이니까요. 여기에서 이 외로운 감정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던 거겠죠.

 

과연 편의점 총각과 듀게의 상관 관계는 정확히 어떤 것일지....

 

에라이 편의점 총각 대신 듀게를 사랑해 버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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