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과 분노를 100페이지도 못넘기고 좌절시켰던 포크너답게 상황 파악이 안되서 죽는줄 알았네요


1인칭 시점이고 그것을 최대한 잘 표현하느라 혼란스러운 묘사가 많고요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달. 작중에서 유일하게 멀쩡한 사람처럼 보였죠. 그다음은 듀이 델, 애디와 내연남.


어쩄거나 이 책을 읽는거 자체가 굉장한 하나의 경험이었네요. 묘사 자체가 굉장히 강박적이랄까 그래서 읽기가 좀 괴로웠어요


상황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악화되어 돌아가는 것도 보기 괴롭지만 재미있고요


그에 비해 유쾌하다고 할 만한 결말이 인상적이네요. 글 전체를 하나의 부조리극으로 만들어버리는.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남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10년쯤 후에 다시 읽어보면 감상이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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