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어릴 때 SF 영화에서나 보던 영원히 올것 같지않던 미래가 현실이 되었을 때

상상하지 못했던 코로나의 시대가 열렸죠.


1월말에 출근했을 때만 해도 그 누구도 코로나를 신경쓰고 있지 않았어요.


2020년의 유일한 기쁜 소식이었던 2월 10일(맞나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를 휩쓸었을 때

호흡곤란을 일으켰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아카데미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주요 상을 모두 휩쓰는

날이 올거라고도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었죠.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코로나의 나날들이었어요. 이하 생략.


이제는 2021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더이상 상황이 악화되지만 않아도 다행이겠다"라는

말을 했어요. 개인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세계도.....


내일은 오늘보다 기쁜 일이 있기를, 오늘보다 희망이 있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지하 100m에서도 지하 500m, 1000m로 추락할 수도 있으니까요.


아예 최악을 예상하다가 그래도 그것보다 나으면 코로나 상황에선 견디기가 쉬울것 같아서요.


백신이 의외로 안정성있게 공급되서 2021년에 생각보다 빨리 지금보다 나은 상황으로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아무도 모르죠.


------ 개인적으로도 내일 무엇이 기다릴지는 모르죠. 코로나와는 반대로,


"이게 막다른 골목이야, 아니 막다른 절벽이야. 다른 길이 없어."

이런 절망에 사로잡히면 내일도 진심으로 웃음 한번 지을 일이 없을 것 같지만


자살기도를 하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 느낀건 살다보면 웃을 날은 오더군요.

(최근 일 아니에요. 이 사람이 설마 자살을 꿈꾸나? 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살아있으니까 사람들이랑 내가 이렇게 같이 웃고 있네" 그러다가 다시 절망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별의별 일들이 펼쳐지지지만 그래도 행복한 날들도 열리더군요.


내가 열릴거라고 상상하지도 않았던 방향에 문이 있다는걸 보지못했는데

어딘가에 있는 문이 열리는거에요. 그리고 그 문을 열고 다른 길로 걷다걷다보면

기쁨도 느끼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나고~~~물론 그러다가 그들과도 헤어지기도 하지만

상상도 못한 문이 열리기도 한다는게 저한테는 놀라운 깨달음이었죠.


그래서 미래를 그렇게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놓지 않아요. 대강의 윤곽은 있지만요.


* 잠을 참~~~ 못 자고 있는지 거의 1주일이 되어가고 있어요. 새벽 3~4시에 잠드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하는건 아니니까요.



-글을 올리지 않은 채 이 상태였네요. 아침에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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