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8 20:35
직장 다니는 분들 중에는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원수같은 경우도 많으시겠지만
전 너무나 운좋게도 동료운이 참 좋아서 사람들과 잘 지내던 편입니다. 헤어지기 싫을만큼이요.
그런데 한달쯤 일하게 된 지금 직장에서 옆자리 동료와 아주 쎄~~한 관계가 되었어요.
공동으로 하는 일에서 문제가 될만한 요소가 있어서 정정해줄 것을 부탁,
그니까, 그게 저랑만 공동이 아니라 4사람 공동작업,
정중히 부탁한 것이고 다른 사람들 의견도 다 고려된 상황이고 그래서 결국 정정이 되었죠.
다른 사람들이 제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여겨서요.
그런데 그 후부터는 저한테 아주 쌩하게 굴면서 늘 식사도 같이 하러 다녔는데
아무 말도 없이 다른 사람들과 식사하러 가버리고 멍하니 기다리다가 저도 식사 따로 했구요.
음,,,,그리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다른 동료들에게 저에 대해서 이 상황의 불만을 한참 토로했을거
같더군요.
그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직장 특정 사람들에 대해서 "폭탄"이라면서
뒷담화를 엄청 했는데 사실 제가 겪어보거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결코 폭탄도 아니고.....
그렇지만 자기 뒷담화를 꽤 설득력있게 한다고 할까요. 친화력은 갑이고, 자기가 실컷 욕한 사람 앞에서도
생글생글 친절한 행동하고.
저도 이 일 전까지는 친한 사이였고 편안하게 이 말 저 말 다했는데
계속 느끼긴 했지만 본인 방식에 대해서 너무 옳다고 믿는 구석이 있어서
자기가 틀렸다든지 고쳐야한다든지 문제제기하는걸 전혀 못 받아들이는 성격인거 같아요.
* 정말 똑같은 상황에서 이런 일 처음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이 어떤 곳이고 어떤 일인지 밝히지
않아서 애매한 불평일 수 있을거 같은데 저 정말 황당하고 있어요.
* 남들도 다아는 똘**가 아니라 꽤 영악한 적을 만든 기분이라 정말 기분 더러운 상황입니다.
어쩌면 내가 과민반응일꺼야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풀릴런지 남은 기간 게속 불편해야할른지 모르겠네요.
2015.09.18 21:28
2015.09.18 23:19
따돌림까지 주도될 상황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이 저보다 오래 있었고 오래 있을 것이고,,,,
자기랑 친한 사람들한테 날 씹고 다닐 수는 있겠죠. 그래서 얼마나 더러운 꼴을 볼지는...그것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닐거 같고
두고봐야겠죠.
전 일단 계약이 6개월이고, 6개월 더 연장되면(내년이 되면 이 사람과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계약기간동안
그냥 있긴 할 겁니다. 스트레스는 상황에 따라 크게 받을 수는 있겠으나.....아님 6개월 뒤에 어차피 이직할 수도 있구요.
잘 지내보려는 노력 안하려고 합니다. 필요한 얘기는 하구요.
이미 경험이 있거든요. 나랑 안맞는 사람한테 잘해보려는 노력 실컷하고 나서 결국 또 당하고
억울함과 분노가 100배가 되는 경험을 했어요.
2015.09.18 21:44
흠. 유치한데 곤란한 상황이시겠네요. 이상하게 겉으로는 성격 좋고 친화력 좋은 사람들이 편가름질을 잘 할 때, 답 없어지더라고요- -;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그래도 보통은 동료들과 잘 지내오셨다니 진상을 만날 때 더 황당하실 것 같네요.
2015.09.18 23:25
그러니까 진상캐릭이 아닌데 실상은..... 그래서 진짜 싫어요.
지금도 저한테 명확하게 불만표시는 전혀 안해요.
전에, 이런 문제로 고생하는 동료는 한 번 본 적은 있는데 그 사람 상대방은 전체가 다아는 똘**였죠.
물론 그 분이 겪는 고통은 어마어마했지만요. 전 이렇게 은밀하게(?) 저를 디스하는 인간들을 제일 혐오하거든요.
글쎼요, 그래도 여긴 직장이고, 그래, 한 번은 동료와의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걸, 내가 항상 동료운이 좋을 수는
없다는걸 인정해야겠죠.
2015.09.18 22:41
아직 일한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직장내 다른 사람에 대해서 뒷이야기를 했다는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같이 일하기 시작한 신입에게 그런 선입견 줄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는 자체가 못 믿을 행동인데요. 게다가 자기가 욕한 사람 앞에서도 생글생글하는 사람이라면...내 앞에서도 멀쩡하게 행동하다가 뒤돌아서 욕할지 누가 압니까. 이런 사람은 아무리 친화력있어도 직장내에서 장기간 신의를 쌓기 어렵습니다. 직장내 다른 분들도 겉으로나 가깝지 내심 거리감을 두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09.18 23:36
네, 뭐, 어디든 약간씩이라도 뒷담화는 있을 수 있어요. 근데 이 사람은 사실 이 사람 위치나 하는 일이,,,본인 상사나 동료를 평가할 그런 위치가 아닌데
-그니까 본인은 그런 일을 해본 적도 없이-여기저기서 소문을 물어다가 내가 훤히 이 조직을 꿰뚫고 있는양 평가질을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도 정말 그 사람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었었죠. 뭐가 문제인가, 문제가 언제 나한테 피해를 주나 그런 불안감도 느끼고.
저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거든요. 2년째 이 부서가 상사가 폭탄이다, 올해도 여기 구성원들 폭탄이네,,,,그 폭탄 발언의 주 타겟이 된 상사는
업무파악을 잘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는데, 본인이 관리자도 아니고, 그 분이 업무파악이 빠릿하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자기 할 일 성실하게
알아내서 하는 분이고, 일떠넘기는 사람도 아니고, 무리하게 확장시켜서 사람들 고생시키는 것도 아니고 내 입장에서는 고마울만큼 장점이 많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왜 "폭탄"소리 듣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과 친한 사람들은 과히 이런 점에 신경쓰지 않고 동의할지도 모릅니다. 말솜씨도 좋고, 앞에 있는 사람
비위는 정말 잘 맞추니까요.
그리고 그 상사분을 욕할만큼 본인이 피해받은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별 상관관계 없음이에요.
2015.09.19 07:20
아직 1개월이시라니까 저라면 회사일을 파악하고 일하는데 집중할 것 같습니다. 뭐 잘 하시겠지만요.
그분이 나를 왕따시킬지언정 그분에게 예의도 지키고 그분에게 동조해서 나를 따돌린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요.
당장 그만둘거라면 굳이 이렇게 할 필요없겠지만 5개월 남았고 앞으로도 더 근무할지 모르고 이직하더라도 같은 분야로 가게된다면요.
남모르게 칼을 갈아서 적당한 시기에 날카로운 칼을 내보이며 흉포한 짐승을 잡아 고기를 썰어 나눠먹는 훈훈한 모습을 목표로 하는 건 어떨까요
그때가 되면 다들 "꺄악~"할지도 ㅎㅎㅎㅎㅎ 생각만 해도 좋지 않습니까? 물론 제가 너무 순진한 것일 수도 있지만요.
2015.09.19 12:22
체찬님 이야기에 공감하고 전 그럴 계획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넓게 형성하구요.
(네, 지금까지는 이 사람과 약간 단짝(???)같은 분위기였는데 저도 여기저기 더 사람들과 관계형성하고 할 수 있는
기회랄 수도 있어요.
남모르게 칼갈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폭로되어서 다들 "까악~"할 상황은 아마도 99.9% 안올 겁니다.
만약 그 쪽에서 먼저 여기저기 너무 대놓고 내 욕을 하고 다닌다든지, (아마도 이 사람 스타일상 일단 친한 사람들한테
나에 대해 불만 토로 겸 험담을 할겁니다. 그리고 그 친한 이들은 저와 업무상 계속 얽혀있는데....저한테 그들은 업무적인 얘기외엔
안할 거에요.) 너무 나대면서 그게 관리자에게까지 들어갔다든지 그래서 저한테까지 오픈되는 상황이 되기전까지는요.
거의 이 사람은 저를 지금처럼 애매하고 은밀하게(?) 조용히 자근자근,,,디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5.09.21 12:07
노파심에 덧붙이자면(저도 겪어봤는지라 남일같지 않아서) 햇볕정책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니 잘 드시고 잘 자고 마음 관리를 잘해야합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하거든요.
욱하지 않으려면 생각을 하고 또하고... 분노를 조절해서 밖으로 (우아하게)내보내는 게 정말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2015.09.19 07:55
원래 회사에서는 모든 사람과 너무 친한 것보다 약간 불편한 게 낫습니다.
그리고 분명 그 사람 흉보는 회사 사람도 있어요.
2015.09.19 08:20
2015.09.19 12:15
친교적이라면 친교적인 곳이죠. 네, 업무적으로 대하려고 하는데 아마도 거기서
문제가 생길거 같네요. 업무적으로 나한테 태클이 들어온다든지 비협조적으로 군다든지
그런게 진정한 문제거리가 되는거죠.
2015.09.19 11:07
2015.09.19 12:13
네, 잘해주면서 서로 좋은 관계였다가고 믿었던게 완전 함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건 자기한테 내가 사적으로 잘하고 못하고 문제가 아니라 공적인 일인데, 뭐가 되었든
본인이 옳고, 여기에 반론이 들어오면 인정을 못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스타일이죠.
산호초님과 거의 똑같은 상황을 겪었었는데요 저의 경우 옆자리 동료의 주도하에 따돌림이 몇달간 지속되면서
병원에서 정신과적 응급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후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었습니다
잘 지내보려고 노력도 했고 사과도 해봤지만 소용없었거든요
엄청한 친화력으로 모두가 그 동료의 베프인 회사에서는 답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