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4 15:31
1.
상해에서(그러니까 중국에서) 가장 큰 중국국적 투자사(or 자산운용관리회사)에서 일하는 지인피셜입니다.
최근 회사에서 벌이고 있는 큰 투자중에 하나가 유럽법인을 통하여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엔테크사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선구매건이라고 하더군요.
바이오엔테크 백신이라고 하면 갸우뚱 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은데 국내언론에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많이 소개된 바로 그 백신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해당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입니다. 공동개발한거죠.
바이오엔테크는 독일기업입니다. 미국기업인 화이자는 트럼프 때문에 어려우니 바이오엔테크에 컨택한거겠죠.
경제적으로 독일-중국은 서로 죽고 못 사는 관계로 매우 밀접하고 가깝습니다.
이런 단순 사실을 통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판단을 하게 될겁니다.
먼저 머리가 가장 나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
“여윽시 중국 백신은 믿을게 못되! 중국 투자자들도 외면하고 외국산 백신을 사려고 하자나~“
뇌를 장식품으로 달고 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은 이럴겁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교육을 소화하고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하고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해당 백신은 공중보건의 도구가 아니라 ‘돈’이 되는 ‘투자대상’이군”
한발작 더 나가면
“아무리 운용에 어려움(많은 국가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고난도 콜드체인 요구)이 많더라도 다른 백신보다 빨리 만들어 내는게 돈이 되는 것이구나”
2.
지금 긴급승인 절차에 들어간 백신 말고도 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백신이 전세계에서 8개~1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2~3개월 시차가 있을 것이구요. 그 2~3개월의 시차가 큰 돈이 되는 것이죠.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상황의 세계공중보건에 유의미한 게임체인저가 되려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고 요구 콜드체인이 불가능한 국가와 지역이 너무 많거든요.
하지만 일단 당장 백신이 필요한 사람들과 조직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 들에게 선발 백신과 후발백신 개발 사이의 2~3달이라는 시차는 어마 어마한 ‘돈’을 더 많이 벌 경제활동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이 되는 거라면 뭐든 투자하는 중국기업이 미국회사가 아닌 독일 회사인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선구매 하려는 것이죠.
당연히 자국민들의 공중보건 개선을 위해 접종하려고 사는게 아니구요.
투자라고 하지만 일종의 투기라면 투기;
현재 가장 먼저 개발되고 긴급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 로나백신의 상황은 이런겁니다.
공중보건이 아니라 돈 벌이 투자 대상
얼마전에 국민의 짐덩어리당인가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트렁크 들고 가서라도 백신을 사오라고 비아냥 대던 놈이 있었죠.
투기판이 된 선행개발 백신 시장에 세금을 쓰라고 부채질한 꼴이죠. 뇌에 썩은 우동사리만 가득찬 정당입니다.
공중보건 문제를 정치-이념적으로 왜곡 시키는 선동입니다.
3.
여담으로 중국에서 자체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이야기
알려지다시피 중국 국영기업&민간기업에서 개발중인 백신중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략 4가지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중국 국내에서 100만명에게 접종을 완료 했다고 하는데 국제규격의 임상보고서가 없는 쓰잘대기 없는 백신접종이었죠.
게다가 1인당 한화 6만원5천원 정도 개인이 지불해야 하는 유료백신이었어요. 공중보건 차원의 무료백신 접종이 아니라 -_-;;
참고로 그건 2상도 3상도 아닙니다.
보통 백신 3상에 수만명 이상의 실험군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100만명이면 3상도 통과된거 아니냐 착각할 수 있는데
3상의 핵심은 위약접종군과 백신접종의 추적 교차검증에 있습니다.
즉, 총 실험군이 5만명이라고 가정하면 가짜 백신을 접종한 2만5000명과 진짜 백신을 접종한 2만5000명을 일정기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수의 비율을 따져, 위약접종군보다 찐접종군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유의미한 수치 이상으로 적게 나와야 3상을 통과 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중국에서는 3상 실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왜? 중국 국내에 환자 발생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어제 1000명의 환자가 나와 난리가 났었는데 이 정도 환자 발생 수로도 3상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중국 백신 제조사들은 3상을 브라질 등 인구수도 많고 환자수도 많은 복수의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빠르면 1월 말경 3상에 관한 국제적인 검증과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는)전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여담2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하고 급한 것은 ‘백신 패스포드’ 입니다.
지역별로 XX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비자나 입국 혹은 출국허가가 안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도 그런 ‘백신 패스포드’ 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빠르면 (1) 1월경 외교,의료,기술 관련 특수목적고 응급이동에 대해서 먼저 백신 패스포드가 도입될 것이고
(2) 기업활동이 뒤를 이을 것이며 (3) 거주 및 근로도 백신 생산량에 따라 바로 이어지고
(4) 관광,여행 등의 목적을 위한 것이 가장 늦게 승인될 것입니다.
백신 패스포드 상용화에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한두 나라가 아닌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백신이 존재해야 하며
한정된 목적과 인원수라고 해도 충분한 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생산량 + 경제적 가격 (적어도 백신가격이 항공료보다는 싸야겠죠?^^;)의
백신이 존재해야 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최소 12일 경과해야 예방능력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출국 12일 전에 국제적으로 유효한 백신을 접종받고 그 접종 증명서를 첨부하여 비자를 발급받고 항공기 탑승허가를 얻는
프로세스가 될 것입니다.
일정 기간 간격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백신의 경우 한달 전에 접종을 받아 놔야 하는 경우도 있겠네요.
그런데 아직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유효기간 관련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에 따라 ‘백신 패스포드’의 유효기간도 정해지겠죠?
코로나19 때문에 연말을 객지에서 혼자 보내게 되었어요. 백만년만에 처음입니다 -_-;
전세계적인 3차 대유행으로 중국이 기존 거류증 소지자의 가족초대 비자 발급을 지난달 중순경 중지해버렸거든요 -_- +++
대충 예상이 빨라야 내년 3월이나 5월 즘에나 위에서 말한 레벨3의 백신 패스포드가 나올거라 예상기대 하는 중입니다.
이 큰 나라에서 뭔가 갇혀 있는 느낌이 드는 이상한 느낌적 느낌;;
2020.12.14 16:15
2020.12.14 18:08
이해가 안가요... 그러니까 선물 거래 하듯, 바이오테크한테 선주문을 넣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쓸 생각이 아니라 나중에 웃돈 붙여서 그 물량을 팔아서 이익을 남기겠다고?
트럼프가 백신 미국 우선 공급하겠다 했을떼 메르켈이 맞받아친거 생각해보면 독일 바이오테크도 멋대로 할 수 없을것 같고
화이자 백신이 유일무이한것도 아니고 결국 내년 하반기쯤 되면 최소 5~7종의 백신이 나와 경쟁하고 있을텐데 구매도 어렵고 운송도 어렵고 보관도 어려운 화이자 백신을 웃돈 보고 선매입한다? 백신 필요한 나라나 조직인데 웃돈주고 살 여유가 있을 정도면 아시아는 중국 빼고 한국, 일본, 인도 정도일거이고 나머지는 북중미나 유럽 서구권 선진국일텐데 이 나라들이 화이자 백신 하나에 목메고 있진 않을 것 같거든요.
개도국이나 중동쪽 독재자나 부유층들에게 비싸게 팔아 먹을거 생각하기에는 그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2020.12.14 19:45
일단 마스크 매점매석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 해당 백신개발기업들이 개발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을 쏟아 붓는데 사용승인 및 접종 개시 이전에 돈 줄게 팔아라~ 하고 선구매하려면 그걸 싫다고 할 기업 없을거에요. 대신 구매자는 공개된 가격이 도스당 500유로라면 400유로에 사는데 (백신의 특성상 구매와 동시에 그걸 사서 창고에 쌓아 놓고 보관하는게 아닙니다) 백신이 시장에 나와 제 가격에 팔리면 도스당 100유로 남기는거죠. (구체적인 가격과 이문은 그냥 하는 소리고 정확한 수치는 아무도 모르죠)
선구매자는 백신의 실물을 전혀 보지 못하고 만져 보지 못하고 돈과 돈만 오가는 거래입니다. 아참 구매자는 중국이라는 국가나 중국 본사가 아닙니다. 중국에 있는 본사에서 진즉에 인수합병한 유럽지역 혹은 독일지역 기업과 투자회사에서 구매하는거니까 트럼프처럼 정치적으로 획가닥 해서 걸리면 죽는다고 깽판치는 미친 놈만 없으면 아무 탈이 없는거죠.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공장에서 영하 70도를 10일간 유지할 수 있는 특수용기에 담겨진채 출하됩니다. 즉 10일 안에만 꺼내서 사용할 수만 있다면 70도를 유지할 별도의 콜드체인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백신공장-미국공항-수입국공항-병원 이동과정이 일주일 안에 이루어지고 사흘안에 도착분을 소화할 수 있다면 게임오버, 그래서 후발백신 개발과 사용승인이 되기까지 수개월간은 일단 한정된 시장에서 유통이 되는건 큰 문제가 안될거에요.
그리고 아시아에서 한국, 싱가폴,홍콩,대만 정도만 되도 영하 70도 콜드체인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국토도 좁고 물류 관련 인프라도 세계 최고수준이니까요. 게다가 이미 한국에선 제약관련 물류기업 중에서 영하70도 콜드체인을 실현화 시킬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화이자가 지난달에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빨리 좀 사달라고 재촉했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이기도 하고.
> 그리고 본문에도 썼지만 2~3개월 이나 그 이상 기다릴 수 있는 나라(특히 한국처럼 어느정도 선방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 와 조직 입장에서는 무슨 뻘짓이냐 할 수도 있지만 하루에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나라에선 그 몇개월 일찍 나온 백신에 목 메달 수 밖에 없습니다. 기다릴 여유가 없는거죠. (그나마 유럽지역에서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하는 독일에서 지난주 일일 사망자가 500명을 넘겼습니다)
> 위 세가지 정보를 추가 입력하면 이해가 더 쉬우실거 같습니다.
2020.12.14 18:46
재미있네요.
사람 목숨같은거 하찮은것 맞습니다.
2020.12.14 19:49
사람 목숨이 전혀 하찮은게 아니니 돈이 되는겁니다-_-; 그리고 재미 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그냥 재미로 읽으면 되는 잡설이었어요~
2020.12.14 19:50
나는 백신이 나와도 최대한 버텨볼텨~....
우리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부모님이 제1순위가 될것 같은데 말리려고요.
최대한 미루다가 안전하다 생각되면 그때 접종하려고요,,, 아스트라제네카..
2020.12.14 19:58
글쎄요? 전 매우 회의적으로 봅니다. 지난달 독감 백신에 대한 언론들의 막가파식 공포 분위기 조성덕에 수백만 도스 분량이 접종 되지 못하고 폐기하게 되었었죠. 아마 한국의 경우 거의 전 언론이 달겨들어 백신공포 선동질을 할게 뻔합니다. 특히 돈 안되는 백신일 경우 더 공격을 많이 받을 것이구요. 부모님께 그 백신 맞으라고 권하시면 왜냐하면님을 불효자라고 욕할지도 몰라요 :) 어이 없고 황당한 일이지만.... 방법이 없어요. 검찰과 언론은 언터처블 깡패인 나라라서;
* 아 중요한 이야기를 빼 먹었네요. 저 백신 투기판에 중국 기업들만 개입되어 있을까요? 아마 전세계에 돈 좀 굴린다는 놈들은 다 덤벼 들었을거에요.
수십수백조 단위의 어마어마한 판돈이 걸려 있는 큰 판입니다. 이 판에 들어가 있는 투기꾼들 눈에 가시 같은 백신이 하나 있습니다.
자본의 종 노릇을 하는 언론, 특히 핵폐기물급의 한국 기레기들이 가장 많이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공격하게 될 백신이 바로 그 백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기레기들은 덤으로 자아분열하게 될 것입니다. 백신 공포와 특정 백신 추종 사이에서 오락가락, 물론 특정 정치세력 까는대만 도움이 되면 만사 ㅇㅋ 라는 일관성은 변함 없겠죠. 자본의 종 노릇하는 동시에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한 한국 기레기들 조심하세요. 조심 안하면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