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배재' 라면서 언론이 연일 시끄러운데요...


엊그제는 윤총장이 '이게 사찰인지 국민에게 판단받아보자' 라면서 사찰문건을 깠습니다.

그게 진짜 보고 받은 문건인지, 언론 공개용으로 민감한거 뺀건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당사자들은 껄끄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거기 이름 실린 판사들도 일부는 화내고 일부는 뭐 화낼것 까지는.. 사찰 아닌것 같은데? 라고 한답니다.

그런 비율이 얼마인지는 말 안하더군요.


일단, 이 사건에 대한 여론조사는 다음주초쯤 발표되겠죠.


그런데, 윤총장이 저 사찰 문건을 까버리면서 국민의힘/당이 난감해 졌을 것 같아요.

보수 지지자들이 윤석열을 좋아하니까 무슨일 벌어지면 조건반사적으로 '추미애 나빠, 윤석열 우쭈쭈' 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잠룡들이라는 사람들 입장에서, 윤석열이 대선 나오는걸 좋아할 사람은 없거든요.


일단, 윤석열은 보수가 아닙니다.

그냥 검찰편이에요. 검찰편에서 내가 옳다고 믿는건 진보, 보수 안가리고 그냥 들이 받는 겁니다.

그런 사람이 정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는 주변 관리도 제대로 못한것 같거든요.

국민의힘이 데리고 와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자꾸 추미애가 윤석열을 키워준다고 툴툴 거리는거죠.


그런데, 윤석열 입장에서는 이건 꽃놀이패에요.

직무정지중지 가처분 신청? 인용되면 좋고 기각되면 '판사들이 기분 나빠서 편향적인 결정을 내렸다' 라고 할 수 있어요.

징계결정이 나도 '판사출신 추미애 법무장관이 징계심의회 규정이 바뀌기 전에 무리하게 징계했다' 라고 할 수 있어요.

나중에 형사기소를 당하고, 유죄가 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미워하는 권력과 내가 사찰했다며 기분 나쁜 사법부가 공모해서 유죄를 만들었다. 라고 하겠죠.


국힘당 입장에서는 자기네 편도 아니가 자기네가 컨트롤 할 수도 없는 인물이 보수 대선주자로 커나가는데, 계속 엮일 수 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윤석열이 사찰 문건 깠을때 '어? 내용을 보니 좀 심각하네?' 하면서 조금 거리두기를 했어야 합니다.

지금 국정조사하자고 난리인데... 그때 국힘당이 좀 정신 차려서 국정조사하면서 거리두기 가야 할 것 같은데...

아마 안되겠죠?


거기에 안철수 대표님의 국민의당은 또 윤석열 편들고 있는데...

아니 대표님.. 윤석열 키워주면 대표님이 대선에 못나가요...

정신 차리세요.

아무리 문재인이 싫어도, 계산은 좀 하셔야.. ㅠ.ㅠ




P.S) 사촌중에 연수원 커플로 결혼해서 판사-검사 부부가 있는데, 저 둘은 서로 뭐라고 했을까 궁금합니다.



번외)

안철수 대표님이나 금태섭이나... 지금 하는 말들/태도를 보면, 국힘당이 내년 서울시장 후보 결정하면 그때 야권통합후보를 내자고 하는 것 같아요.

아니, 국힘당이 바본가... 

이분들은 본인들 급을 모릅니다. 국민의당이 뭐 한 40석 되면 모를까...

국힘당 입장에서는 해서 이기면 본전, 지면 캐망신인데..

국힘당이 경선하면서 밴드웨건 효과로 인지도 올라가고 자지율이 올라가는데, 왜 굳이 금태섭이나 (누가 될지 아직 모를) 국민의당 후보랑 통합을 해야 하죠?

국힘당 입장에서는 입당하든 말든 국힘당 자체 경선에서 경쟁하게 해준다면 그것도 많이 봐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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