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일상...(이탈리아식당)

2020.12.30 09:53

여은성 조회 수:467


 1.이제 1월3일까지 얼마 안남았네요. 1월 3일이 지나면 정말로 거리두기를 뿅하고 풀어줄까요 안 풀어줄까요?


 그랬으면 좋겠지만 글쎄요. 하루 확진자 100명만 나와도 큰일났다고 호들갑을 떨던 정부인데...여기서 하루 확진자가 절반으로 줄어도 하루 500명이란 말이예요. 하루 확진자 500명은 그들 기준에서 아직도 많은 거고요. 어쨌든 너무 오랫동안 조여 놨으니 자영업자들을 위해서라도 풀어주긴 해야 할텐데...



 2.사실 일괄적으로 헬스장이나 사우나에 거리두기를 적용시키는 건 말도 안 돼요. 회원 몇명짜리 헬스장인지, 회원이 얼마나 없는 사우나인지를 일일이 고려해서 알맞게 조정해줘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엔 귀찮은건지 그냥 똑같은 시설이라고 몽땅 정지시키고 있죠.


 어쨌든 우리나라는 좀 별나요. 이 정도의 확진자에 이 정도의 락다운을 거는 나라도 없고, 이 정도의 락다운을 계속 걸어대는데 잘 따라주는 시민들도 없고...문제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을 총알받이로 계속 써먹는 수법을 쓰면서 k방역이라고 자화자찬하는 거지만.


 물론 대놓고 '서민이랑 자영업자들아 총알받이 해줘서 고마워.'라고 대통령이 말하진 않겠죠. 그런 말을 내뱉고 인정하는 순간, 자영업자들이나 손해본 사람들이 그럼 돈으로 보상해달라고 난리칠 거니까요. 이건 군대랑 비슷해요. 제일 만만한 20대 남자들 납치해서 2년 동안 부려먹고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는 거요. 그냥 만만하고 말 잘듣는 사람들한테 무작정 총알받이 해달라고 하고, 총알받이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게 아니라 '역시 한국은 위대해!'라고 자화자찬하는 수법 말이예요. 이 나라에서는 드라마 업계든 회사든 어디든, 특정 계층의 사람들을 마구 갈아버린 다음에 윗대가리들이 자기가 일을 잘한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3.어쨌든 그래서 요즘은 맛집 가는 거 말곤 낙이 없어요. 다만 맛집은 둘이 갈 수 있는 맛집이 100이라면, 혼자 갈 수 있는 맛집의 폭은 35 정도예요. 혼자 가면 주문이 안되거나, 혼자서 갈 수는 있지만 가봤자 별 의미가 없거나...인 경우가 많거든요.



 4.휴.



 5.오늘은 라시에스타라는 이탈리안식당에 가볼까 해요. 원래는 동네에 있는 맛집엔 잘 안가지만 이제는 슬슬 동네도 개척해볼까 하고요.


 원래 라시에스타 자리는 꽤 자주 가던 곳이예요. 그곳에는 식스라는 카페 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음료도 괜찮고 식사도 괜찮아서 자주 갔거든요. 한데 닫아버리고 라시에스타라는 가게가 입점하길래 발길을 끊었는데...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원래 식스에서 하던 음료나 식사 스타일을 거의 이어받은 것 같아요. 그런 건줄 알았으면 자주 갈걸 그랬어요.


 일단 오늘 정찰한번 가보고 괜찮으면 번개나 한번 해보고 싶네요. 연말모임겸 해서. 그러나...연말모임할 기회는 이제 하루 남았어요. 오늘은 카운트되지 않으니까.



 6.이탈리아 식당은 여럿이 가기에는 괜찮긴 해요. 피자나 이런저런 요리 시켜놓고 나눠먹기 딱 좋거든요. 하지만 식사의 맛 자체만을 보면 이탈리아 식당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오히려 호평받는 식당일수록 화덕에서 피자를 제대로 구워내기 때문에 그을음이나 탄 부분이 너무 많이 생기거든요. 차라리 야매로 피자를 굽는 가게라면 맛은 별로여도 태우지는 않으니까요. 스테이크를 먹을 거라면 스테이크 전문점이 더 잘하고. 파스타는...나는 여자가 아니라서 파스타는 원래 안좋아하고요. 



 7.어쨌든...1월 3일엔 제발 거리두기 연장이 안 걸리길 바라면서 기다려 봐야죠. 이렇게 덧없이 생활하는 것도 한달이 넘었어요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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