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1 09:15
티본 스테이크를 코스트코에서 팔길래 사다가 구웠습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100도씨의 온도에서 50분간 간접 가열해서 지방을 녹이고 내부 온도를 올려준후에 연기가 올라올 정도로 뜨겁게 가열한 팬에서 버터 녹인 것 까지 곁들여서 바짝 구워 내면 됩니다. 참 쉽죠?
이런 방식을 리버스 시어링이라고 합니다. 요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지난 몇년간 유행했던 조리법이라.. 잘 아실 거예요. 보통은 시어링을 하고 오븐에 넣는데 그 반대라 해서 리버스 시어링입니다.
이런 방식은 저온에서 가열하는 방식이라.. 근수축이 적고 고기가 가진 육즙을 잘 보전해 준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보다 더 큰 미덕은 뜨끈한 스테이크를 겉바 속촉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븐이 없는 가정에서는 만들기 힘들지만.. 집집마다 에어프라이어 하나씩은 있는 시대라.. 대신 쓰면 가능합니다.
스테이크를 주문할때 굽기를 같이 정해주는데.. 리버스 시어링 방식은 굽기 정도를 컨트롤 하기도 쉽습니다. 오븐에서 가열할때 고기의 두께를 보고 온도와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해주면 레어부터 웰던까지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팬 프라잉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미디엄 정도로 만들기에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식구들 모두.. 넉넉하고 맛있게 먹었네요. 코로나 시대라.. 외식하기도 힘들고.. 기운 빠지는데.. 기름진 스테이크가 주는 위로가 있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는 처음 시도해 본건데.. 안심과 등심, 두가지 부위를 즐기기에도 좋았고 뼈에 붙은 고기는 미디엄 레어 정도로 익어서 색다른 맛이 있어 좋더군요.
크리스마스에 한번 더 해먹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며칠 안남았네요.
다들 맛있는 거 드시고 건강하게 이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이 동지라네요. 팥 들어간 찹쌀떡이나 호빵이라도 드시면서 긴긴 밤을 맞이해보세요.
2020.12.21 10:54
2020.12.21 11:10
스뎅팬이나 주물팬이 좋습니다. 주물팬은 다루기 까다롭고 녹도 잘 나니까.. 스뎅팬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ㅎ
100도는 온도하고 시간 맞춰 놓으면 되구요.. 돌리시기전에 소금하고 후추 간을 제법 세게 하셔야 간이 맞아요. 그리고 나중에 씻기 귀찮다고 종이 호일 까시면 아마도 쪄지듯이 조리가 될테니 비추입니다. 고기와 열원 사이에 공간이 좀 있도록 하셔야 더 나을거예요. 오븐에 넣을때도 최대한 접촉면이 적도록 바트 같은 걸 깥아줘야 한다고 들었어요. 철망 같은 조리도구 말이죠.
일단 시즈닝을 제대로 할 것. 고기의 두께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조절할 것, 시어링은 면마다 1분 이내로 할 것.. 버터는 듬뿍 넣을 것.. 정도가 팁이 되겠습니다요. 나머지는 그냥 취향 껏. 허브를 넣으셔도 되고 마늘을 넣으셔도 되고..
2020.12.21 13:28
리버스시어링이 뜨끈뜨끈한 스테이크 먹기는 참 좋지요. ㅎㅎ
악 맛나겠어요
연기가 나도록 팬을 달구려면 코팅팬 말고 스뎅 팬을 사야하나요 소비욕구와 식욕을 동시에 만족시킬수 있겠군요
100도는 어떻게 50분동안 유지해야할까요
에어프라이어 50분 100도 세팅해놓고 종이호일 같은걸로 고기를 둘둘 말아서 구우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