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3 14:09
어르신 세대 체형에 맞춰져 멈춰버린 듯한
한국의 흔한 규격들을 느껴보신 적 있으세요?
전 꽤 많이 느꼈는데..
전 키가 175cm 인데요.
1. 싱크대, 세면대는 158~163cm 정도의 키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랄까.
외국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낮아서 허리가 아프더라구요.
물론 다소 옛날에 지어진 집들이 보통 이렇고, 요즘엔 좀 더 높아진 거 같긴 하지만.
또는 각기 키에 맞춰서 높이를 옵션으로 2가지 정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2. 한국 버스의 창문은 정말 답답하리만치 낮아요.
그것마저 3조각으로 나뉘어 있고 때론 노선표나 광고지가 덮여 있어, 바깥 풍경을 보기가 너무 힘든.
고층건물이 즐비한데 밖을 보려면 고개를 숙여야 보일까 말까한 정도.
유럽의 버스는 통유리로 돼 있고, 창문이 정말 큰데다 높게까지 돼 있어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듯이 가는 게 정말 부러웠거든요.
평균 키가 작았던 옛 시절 기준의 규격이 이어져서 그런건 아닐까란 추측을 해본 적이 있는데,
특히 버스 창문은 제발 개편됐으면 싶어요.
2020.12.13 14:18
2020.12.13 15:34
2020.12.13 18:39
주방일은 여성이 하는거야라는 고정관념의 결과는 아닐까란 추측도 해봤어요.
그렇네요. 높으면 발받침대를 놓으면 되는군요
2020.12.13 19:03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제 키가 158~163m에 해당하니까요. 그럼에도 싱크대는 너무 낮아서 허리가 아프긴 하네요.
요즘은 이보다 키 큰 사람들이 많은데도 새로 빌트인되는 가구나 건물 사이즈가 다 옛날 어른들 체형이라면 문제가 많겠죠.
2020.12.14 10:13
몇달전에 보러간 모델하우스에 선택옵션중에 싱크대를 낮추는 옵션이 있었어요. 낮은게 편하다고...
2020.12.14 11:51
싱크대를 높이는 옵션이 있다면 좋겠어요. 정말 설겆이 한번 하고나면 허리 통증이 장난이 아니에요.
전 키도 그닥 크지도 않은데 싱크대가 확실히 체형이랑 안맞더군요.
2020.12.15 00:24
싱크대가 높으면 반대로 팔이 아플순 있는데..
음 기존 보다 5cm만 높아도 허리가 상당히 편할텐데
지금은 아라리오 뮤지엄이 된 김수근 건축가의 공간사옥 건물 내부를 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나네요. 원래 건축 사무실 이었던 내부의 건축가 개인 공간이 너무 작은 거에요. 소꿉장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비좁아서 성인남자가 어떻게 여기서 일하지 싶었는데, 1970년대 초에는 그렇게 공간을 여유있게 쓰지 않았죠. 제가 처음 아파트 생활을 시작하던 70년대 말에 친구네 30평대 아파트가 아주 넓다고 생각한 기억이 나거든요. 요즘은 아파트 평수가 크다고 하려면 몇평이나 되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