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뜬금없이, 순도 백프로짜리 우연으로 고등학교 동창을 15년만에 만났는데,

  당시 제 손에는 '김대중 죽이기' 책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요새 읽고 있거든요.

  좀 떠돌면서 살아 오다 보니 연락처가 자주 바뀌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연락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 친구나 저나 아침 일찍 급히 이동하던 중에 만났던

  터라 10분 정도 안부 묻고, 폰 번호 교환하고 헤어졌는데, 그날 고등  친구들 3-4명한테

  연락이 몰려 왔습니다. 거의 모두 아이 1-2명 있는 아줌마들 이 되었더군요.

  간단한 통화가 끝난 때쯤에 그 친구들 대부분이 저에게 이런 식으로 물어 봤습니다.

  "그런데, 너 무슨 이상한 일해?"

  "아니, 나 그냥 직장 다니는데.. 왜?"

  "아니, **이가 너가 무슨 '김대중 어쩌구저쩌구'하는 책을 들고 있다고 하면서 너가

  혹시 이상한 사람들하고 일한는게 아닌가 하더라구"

  "......... 조만간 한번 얼굴 보고 얘기하자."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뭐...

  제가 좀 이상한 사람일수 있지만 그 이유로 그 책을 읽고 있는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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