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말씀드리지만 메피스토는 고위 공직자나 그에 준할 만큼의 권력과 명예가 주어지는 계층에겐 도덕적 잣대를 보다 더 엄격하고 강도높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 제어장치나 견제는 물론이고, 사람들이 그들의 비도덕적, 범죄행태에 대해 좀 더 민감하거나 과격하게 반응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겠고요..

이와는 별개로 어떤 사건이 터질 경우 당사자들이 피켓을 1인 시위를 한다던가...등등의 행위를 통해 상대를 비난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법한 일입니다 .

 

 

*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사법연수원 사건과 관련하여 '객관적인'이라는 표현을 보고 씁니다. 일전에 썼던 리플과 비슷하지만 다시 정리합니다.

 

이 사건에 제3자의 분노를 정당화 할만한 객관적인 정보가 있습니까? 

법정에 채택될 증거 수준의 이야기들을 기대하는게 아닙니다만, 영남제분사건처럼 언론이 깊게 취재를 하기라도 한 사건인가요?

 

아, 그렇습니다. 언론이 취재를 한다고 무조건 객관적인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공신력을 가진 매체가 사건을 깊게 조명하는 것과 인터넷의 익명의 누군가가 출처불명, 사실확인도 안된 자료를 퍼나르는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설령 언론이 다룬다해도 그것이 일방의 이야기만 전하는 것이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있겠고요.

 

카톡사진이 문자나 떠돌아 다니지만 사실 이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마나한 입아픈 소리지만, 정보는 맥락이 중요하고 당사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 가공이 가능한 것입니다.

 

유족들을 의심하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사건은 사건 당사자 중 한측의 모습만 비춰질 뿐, 말그대로 사건 당사자 중 한 측의 입장만 언급될 뿐입니다.

아, 언론에서도 다뤄지고 있긴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다뤄지는 '사법연수원 불륜 사건'은 사건 자체가 다뤄지는게 아닙니다.

대부분은 "인터넷에 이런게 떠돌아서 조사가 시작됐다"수준의 보도거나 당사자 일방의 입장만을 다룬 기사죠.

  

이 일이 평범한 치정사건일 가능성은 고려되지 않는 것일까요?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네이트만가도 있지도 않은 사건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설령 사건자체가 있다해도 그것이 왜곡, 날조되는 경우도 수두룩합니다.

 

타진요사건을 떠올려볼까요. 네티즌들이 '수집, 정리'해낸 자료들은 그 조잡함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겐 그럴듯해보였을겁니다.

아, 이 사건과 타진요가 동일한 성격이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인터넷에 떠도는 여론에 근거한 자료들이라는 것의 신뢰성이 죄다 그 모양이라는걸 얘기할 뿐이죠.

 

가까운 지인, 친구간이라 할지라도 남녀관계와 관련된 문제는 양측의 이야기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하는건 특별한 일이 아니거든요. 하물며 제3자야...

막장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인물, 스토리인데 실상은 (사람이 죽은것과는 별개로)정말 별거 아닌 경우일 수 있다는건 전혀 고려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메피스토는 지금 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난 사건만 비난해야한다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사람들이 혹할만큼 뭔가 그럴듯한, 설령 거짓이라해도 객관적으로 보인 이야기들이 있다면 사람들이 비난을 할수도 있죠.

 

다만, 이 일이 지금과 같이 제3자가 당사자 일방을 격하게 비난할만큼 무엇인가가 제대로 밝혀진 사건인지, 그 자체가 궁금하다는겁니다.

 

 

* 물론 이 일의 결론이 정말 세간에 떠도는 것처럼 조강지처를 내친 간통사건일 수도 있습니다. 떠도는 자료 모든것이 100% 사실일수도 있죠.

하지만 이 일의 결론이 이렇게 난다고해서, 전혀 상관없는 제3자들이 불확실한 정보에 근거해 당사자 일방을 비난하는 행위까지 합리화하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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