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암호를 꺼버렸습니다. 잃어버려서 남에게 빼앗긴다면 타격은 입겠지만, 휴대전화 속에 세상에 까발려져도 문제될 내용은 없다고 생각해서요. 그랬더니 굳이 암호를 입력하는 시간이 줄어서 시간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엘저넌에게 꽃을 번역본과 원서를 샀습니다.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엘저넌은 사람이 아니죠... 뭔가 저도 인생에서 가장 똑똑한 때를 지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요. 만일 애가 생기면 그 아이의 지적능력이 저를 초월하게 되고, 저는 아이에게 아빠는 이것도 모르냐고...핀잔당할 수도 있겠죠(...). 겉으로 늙는 것보다 지적능력이 퇴화할까봐 무섭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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