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7 01:20
2020.10.27 09:15
2020.10.27 09:21
2020.10.27 11:13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이 전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이건은 찬성입니다. 김종철 대표가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지요. 소득이 얼마이든 온국민이 세금을 내야합니다. 욕받이하려고 모처럼 나섰으니 거대양당에서도 의제설정에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어느정도 공감대가 있는것 같은데 여당은 모르겠군요. 언젠가의 공약이긴 했을텐데요.
2020.10.27 11:38
아뇨, 소득세는 줄이고 재산세를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일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고 재산 갖고 놀고 있는 부자도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하게 되죠.
2020.10.27 11:49
그게 따로갈 이유가 없지요.
2020.10.27 13:19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2020.10.27 10:59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타인으로부터 뺏은 것이 아닌지가 요즘의 저의 인생을 관통하는 고민인데
약을 먹어도 치료가 안되네요.
2020.10.27 12:33
이건희가 명과 암이 있겠지만, 이건희 초창기에 삼성과 비슷한 레벨의 여러 회사들이 있었는데, 삼성만큼 성공한 회사는 없었지요.
삼성의 성공의 과실이 이건희를 포함한 오너 일가와 기타 주주들에게 가장 많이 돌아갔겠지만, 국가의 경제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side effect는 저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나눠 가진 거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이 상속세에 대한 부분에 근거가 되진 않습니다.
2020.10.27 12:44
아무쪼록 이건희의 죽음으로 삼성이 지난 과오에 반성하고 철저히 죄값을 치르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군요. "오너일가"같은 단어가 공공연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좀 비윤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2020.10.27 14:12
성공의 이면에 편법과 불법이 많이 자리하고 있기에 대놓고 옹호는 안되는군요. 물론 국가 경제 성장에 공이 크고 그 열매를 많은 사람들이 나눠 먹었으나 다른 이면에는 누군가의 밥그릇을 빼앗아 성장한 면도 없진 않아요. 제가 특별히 링크에 걸어놓은 이 사건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때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했는데 주식시장에서 어닝 쇼크라면서 주가가 떨어진 걸 봤기 때문이예요. (링크는 그 당시 삼성전자 써비스 직원이 자살한 사건)
https://www.nocutnews.co.kr/news/1124692
참으로 모순되어 보이는 두 개의 기사를 동시에 접하면서 꽤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게 기억나네요. 영업이익이 10조나 되는데 어닝쇼크라면 대체 시장은 얼마를 기대한다는 건가? 자본주의의 탐욕은 진짜 끝이 없구나. 그 영업이익이 저렇게 하도급 직원을 쥐어짜서 나온 거였나? 그런데도 진짜 시장은 만족을 못하는 구나. 이런 생각들요...
그 시기에 비슷한 레벨의 회사들 규모와 비교하는 건 삼성이 주로 홍보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한양행하고 비교하기를 즐기더군요. 누가 국가 경제에 기여가 더 크냐고.
다른 회사들이 삼성과 같은 야망이 없었다는 것도 이유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성만큼 정치적 구설수에 자주 오르는 기업도 드물죠. 제대로 법을 지키면서 직원들 처우도 신경썼다면 지금보다 더욱 존경받고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었을텐데 지금부터라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2020.10.27 14:49
물론 말씀하시는 방향에 동의합니다. 삼성이 더 준법정신이 투철한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를 위한 여러 건전한 비판도 사회 전체적으로나 삼성에게나 매우 유익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삼성이 "공"을 삼성의 "과"로만 설명하는 이분법적 논리는 불편합니다.
삼성의 성공의 이면에는 삼성의 "과"가 있으나, 삼성의 성공이 삼성의 "과" 때문이라는 것은 확대 해석인 것 같아요.
저는 삼성의 성공의 상당 부분은 삼성의 리더쉽에 있었다고 봅니다. (리더쉽 60 / 구성원 20 / 운 10 / 과 10)
삼성이 삼성이 저지른 "과"들 때문에 성공했다면, 비슷하게 부패한 다른 재벌 기업들도 성공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삼성의 성공은 오롯이 구성원과 노동자의 노력 때문이라면, 비슷한 인적 수준을 가진 다른 재벌기업들도 성공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죠.
우리는 애플의 예에서도 훌륭한 리더쉽이 어떻게 기업 자체를 바꾸는지 보았습니다. 삼성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이전에 삼성은 LG나 SK 현대와 비슷한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체급 자체가 차원이 다른 회사가 되었고, 이의 상당부분은 이건희의 리더쉽이 기여했다고 봅니다.
그 자체로 박수 쳐 줄 부분은 있다고 보아요.
물론 삼성의 "과" 때문에 고통받으신 분들은 고통받으신 대로 위로 받고 보상 받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정치와 언론은 삼성의 "공"을 깍아내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과"때문에 희생하신 분들을 보살피고, "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는데 있다고 봐요.
덧붙여 어닝쇼크는 영업이익의 규모가 아니라, 영업이익의 기대치보다 실제 실적이 나빴을 때 어닝쇼크라는 표현을 씁니다.
주식시장은 시장에 알려진 정보를 모두 반영하여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실적 발표 전 삼성의 주가는 시장의 영업이익 기대치를 반영한 가격입니다.
따라서 실제 실적이 시장의 영업이익 기대치를 하회하게 되면 주가가 빠집니다. 실적이 딱 시장 기대치라면 주가는 변동이 없고,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으면 (어닝서프라이즈) 오르겠죠.
주식의 가격은 시장이 움직이는 매커니즘에 따라 기계적으로 반응할 뿐입니다.
만족하고 불만족하고가 없죠. 실적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투자자의 기대치보다 낮다면, 당연히 투자자들은 주식을 파는 거겠죠.
생각해보세요. 내가 어떤 차가 500km/h 까지 달릴 수 있다고 듣고 샀는데, 실제로 내가 타보니 350km/h 까지 밖에 안나오면, 350km/h 도 무척 빠른 거지만 환불해 달라고 하지 않겠어요?
반대로 550km/h 까지 실제로 속도가 나온다면, 오 좋은데 한대 더 사자 하고 싶지 않겠어요?
요즘 드는 생각은 ... 종교와 정치는 비슷하다는 겁니다.
종교가 세상의 근본 원리라는 형이상학적 존재를 "신"으로 의인화 하듯이 정치도 기계적인 시장의 매커니즘, 혹은 기업의 매커니즘을 의인화 합니다.
쓰신 글처럼 "진짜 시장은 만족을 못하는 구나" 라고 하면 시장의 이면에 돈든 탐욕스러운 자본가=시장처럼 흡사 느껴지지만..
실제 시장은 그냥 매커니즘 대로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일 뿐입니다. 무수하게 많은 이해관계가자 톱니바퀴처럼 얽혀 있고, 우리는 그 거대한 기계의 아웃풋만 보는 것이죠.
비슷한 경우를 주택시장을 보는 현 정부의 표현에서 봅니다.
2020.10.27 19:09
비슷하게 삼성도 종교화된 부분이 있죠. 삼성이 국가경제에 공헌한 공을 칭찬할 수 있다면 같은 이유로 탐욕이 지배하는 시장을 비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단순히 시장의 기계적인 아웃풋에 따른 불행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까요? 만약 지금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 안에 여러가지 탐욕을 제어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함께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논리에 따르면 삼성도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 기계적인 아웃풋일 뿐일 수도 있죠. 딱히 국가 경제에 기여하려고 했다기보다는요..
IMF 이전에는 재계 1위의 기업이 현대였습니다. 삼성 그룹이 1위가 된 것은 그 이후죠. 왜냐하면 현대 그룹은 쪼개졌거든요. 삼성은 몰아주기를 했죠. 이부진 사장이 신라호텔을 가져가긴 했지만 굵직굵직한 알짜 기업들은 모두 삼성에 속해있죠. LG도 분리가 이루어졌고요. 삼성 그룹이라고 퉁쳐서 말하지만 사실 그 중에서도 압도적 실적의 세계적인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이고 다른 기업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하기에는 현대중공업처럼 수십년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한 기업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하게 부패했다고 보기에는 삼성의 불법행위가 상당히 하드코어이기도 합니다. 사실 다른 기업들은 법을 두려워하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검사들에게 그렇게 광범위하게 금품을 살포해서 법 제도 자체를 매수하려고 했던 것을 다른 기업과 비슷비슷하게 부패했다고 봐주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요?
2020.10.27 13:35
2020.10.27 15:10
몇년전에 한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문제는 이씨 정씨가 반드시 경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물론, 미국 상황을 보면 단기적 이익에 집착하는 것 보다는 HP 처럼 대주주 집안이 어느정도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게 나아 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만...
이씨 정씨가 지금 누리는 특권은 미국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니까요.
국민연금에 위탁하고 이씨, 정씨가 뻘짓하면 쫒아낼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깐다면 모를까.
2020.10.27 17:48
우리집안이 먹고 사는건 대기업들의 낙수효과때문이 아니라 그저 우리 집안 가계를 책임진 사람들이 뼈빠지게 일한 덕분입니다. 가장들이 벌어오는 월급은 기업의 선의나 책임감 같은 것들 때문이 아닙니다. 공짜로 돈받아오는거 아니에요. 그만큼의 혹은 받는 월급 이상의 노동력을 댓가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경영자의 위험부담'이라는 핑계로 근로자 몫의 상당부분을 거세당한 뒤 받아오는 것입니다. 차별적 리더쉽이니 뭐니하지만 정작 경영실패로 기업이 위기에 빠지면 근로자들이 그 고통을 분담하여야하고, 더 나아가 국가까지 나서서 그 기업을 구제해주는게 대한민국입니다. 같은 의미로 우리 집안 가장에게 월급을 주는 사장님이나 그 사장님의 갑들에게 고마워할 필요 없지요. 그들은 그저 그들이 부를 쌓기위해 최선을 다할 뿐인겁니다. 거기에 범법이나 편법이 있다면 적절하게 견제-처벌하면 그뿐입니다. 거기서 '공'을 어거지로 뽑아서 정상참작해줄게 아니라요.
성장신화를 가지고 있는 이 나라는 성공한 사람;특히 개인의 리더쉽과 안목을 신격화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그 신격화를 세뇌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지요. 이건 정치적 지도자나 기업인을 숭배하는 것에서도 드러납니다. 정경유착과 노동탄압으로 이룩한 이나라의 경제성장은 딱히 부정할건 없지만 빨아줄 것도 없는, 앞으로 지양해야 할 길에 불과합니다.
2020.10.27 22:31
2020.10.2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