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4 14:07
최근에 소개팅으로 어떤 남자분을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조건들(?) 뿐만이 아니라 취향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아서
단 번에 서로 맘에 들었습니다.
사귀기로 했고
그래서 연말부터 지금까지 10회 정도 만났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둘이 함께 있는 순간이 굉장히 불편한 거예요.
식사할 때 흐르는 침묵이라든지
무표정한 그 사람의 얼굴..
한 날은 밥을 같이 먹는데 체할 것 같아서 밥을 80% 정도 남기고 그랬어요.
머리로는 이 사람이야 라고 느끼지만
온 몸으로 제가 거부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걸 제가 자각한 이후로는 이런 식의 관계는 좀 아니다 싶어서
제 심정을 밝히고 헤어짐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너무 짧게 만나고 성급한 것 아니냐고 조언을 하는 친구도 있고
잘 했다고 하는 친구도 있네요.
너무 짧은 몇 주 간에 사람을 다 알아보기도 전에
제가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린 걸까요?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해져서
하는 수없이 의견 여쭤봅니다.
연초부터 이런 글 죄송합니다. ㅠㅠ
2015.01.14 14:17
2015.01.14 17:11
마들렌님 감사드려요 ㅠㅠ
2015.01.14 14:19
그 상대방은 글 쓴 님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해하시는지를 아예 쭉 모르는 상태였던 거 아닌가요. 그런 부분에서 소통이 이뤄지는 게 이별을 결정하시기 전에 선행되야 했을 듯..
2015.01.14 14:21
과묵하고 표정이 없고 감정표현이 없어서 제가 숨이 막힐 것 같은데 이걸 말하기가 참 힘이 드네요.
원래 말이 없고 감정표현도 많이 하는 편이 아닌 사람한테 "어쩜 그렇게 사람이 무덤덤하세요?" 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뭔가 잘못을 했으면 탓을 하겠는데 그게 아니니 더욱 힘이 드네요. ㅠㅠ
2015.01.14 14:21
2015.01.14 14:34
만나기로 하고 10회 만났지만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니 눈치보이고 그러다보니 밥도 안 넘어가고 그런거 같아요.
더 자주봐서 친해지면 불편함때문인지 싫은건지 답이 나올거라 생각되요.
전 오히려 형도님이랑 비슷한 시기 비슷한 횟수로 만난분이 있는데 사귀기로 한것도 아니고 너무 편해져서 문제랍니다. 하하!
2015.01.14 14:35
저는 왜 부러울까요 ㅠㅠ
2015.01.14 14:42
만나기로 한게 아닌데 너무 편해져버린 사이라서요. 전 처음 봤을땐 그냥 그랬는데 지금은 이분이 마음에 들거든요ㅠㅠ
2015.01.14 15:02
잘 한 결정이네요.
편안함이 중요합니다.
아..
침대광고 아닙니다.
2015.01.14 17:10
맞아요 ㅠㅠ 편안함이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어요!
2015.01.14 15:16
잘한 것 같네요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해야죠
더 좋은 분 끌리는 분 만날 수 있을거예요
2015.01.14 17:10
이인님 감사해요 ㅠㅠ 어디 쓸 데가 없어서 여기 쓰고 말았어요..
2015.01.14 15:22
2015.01.14 15:23
2015.01.14 15:55
머리보다 몸이 (...) 아니 마음이 끌려야 하는 것 같아요.
2015.01.14 17:10
정답인 것 같습니다 ㅠㅠ
2015.01.14 16:37
2015.01.14 17:09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이 말이 필요했나봐요!
2015.01.14 18:30
서로를 위해 잘하셨습니다.
2015.01.15 10:33
ㅠㅠ 감사합니다..
2015.01.15 01:41
잘하신것 같은데
혹시 글쓰신분의 그런 감정을 상대편에게 알려 드렸는지요?
아니면 아무런 내색 안하고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거니 이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인지요?
일단 아직 이야기는 안하셨다고 하니 솔직히 이야기하시려고 하시는것은 좋은 선택이신것 같습니다.
2015.01.15 10:32
이렇게 적나라하게 얘기하지는 못했지만 감정이 전달이 잘 안돼서 답답하고 같이 있을 때 편하지 않다고 말을 전했는데요.
그 말 듣고 이미 상처받은 것 같아서 말하고 나서도 후회를 많이 했답니다. ㅠㅠ
2015.01.15 11:17